[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인내심이 드디어 바닥난 모양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코치진들은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2)에게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여름 7,2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로 맨유에 합류한 호일룬 데뷔 시즌부터 리그 30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적료에 비해서는 아쉽다는 평이 많았지만, 나이를 감안할 때 좋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은 데뷔 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으나 호일룬은 이번 시즌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 선은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의 보도를 인용해 '호일룬은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단 두 골을 넣었다. 반면, 웨스트햄으로 떠난 아론 완-비사카(28)는 2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코치들은 호일룬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호일룬은 22일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25분에 교체돼 나갔다.
맨유는 주전 공격수의 침묵 속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31)의 프리킥 득점과 마누엘 우가르테(24)의 동점 골로 겨우 승점 1점을 가져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호일룬은 이날 슈팅 0회, 패스 7회, 기회 창출 1회, 터치 12회, 박스 안 터치 3회, 볼 뺏김 2회, 경합 성공 0회 등을 기록했다.
에버턴과의 경기에서도 득점에 실패한 호일룬은 공식전 1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맨유 코치진들의 분노가 이해되는 기록이다.
한편, 호일룬의 저조한 기록에도 루벤 아모림(40) 감독은 선수를 계속해서 기용할 모양이다.
아모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호일룬의 부진은 팀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상대를 위협할 때 압박이 부족하다. 모든 상황은 연결돼 있다. 호일룬은 항상 득점력을 발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곧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선수에게 믿음을 보냈다.
사진= 더 선, 라스무스 호일룬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황보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