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보직 변경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 ESPN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과 '드문 구원 등판 경험'을 관건으로 꼽았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매카시, 리치 힐, 마에다 겐타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빠져 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5일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쓸지를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대화를 거쳐 보직 변경에 대한 반응은 확인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22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간 훌리오 유리아스와는 상황이 다르다. ESPN은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강등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다저스가 류현진을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불펜 전환이 간단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불펜 투수' 류현진이 어느 정도 위력을 보일지 알 수 없다. ESPN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만 뛰었다. 한국에서도 몇 차례만 구원 등판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선발 자리에 익숙한 류현진이 구원 투수의 등판 과정을 낯설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이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일시적인 것"이라며 "전반기 내에는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이 애매한 상황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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