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매각 결정에 한 매체가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원풋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에 열정과 영혼을 바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주장 손흥민이라는 걸 우리는 확신할 수 있다. 최근 정신적 요인으로 인해 그의 성적이 영향을 받았을지 몰라도 손흥민은 여전히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의 부진으로 토트넘 방출설이 화두에 올랐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 "토트넘은 시즌을 끝내면 손흥민을 팔아 돈을 벌려고 한다. 32살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핵심이다. 공식전 34경기에 나와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7월 33살이 되며 2026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면서 손흥민은 갈림길에 서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그를 팔지 결정해야 한다. 그 결정을 내리기 이번 여름이 딱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원한다. 알 힐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대 4,140만 파운드(약 752억 원)를 지불할 생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유지할 계획인데 재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큰 돈에 적절한 금액으로 매각을 할 수 있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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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이다. 2015-16시즌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2021-22시즌 케인이 부진하면서 토트넘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좋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토트넘에 많은 승점을 안겨줬다. 시즌 막바지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고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23골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어느덧 토트넘 10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이다. 1992년생으로 어느덧 33세가 됐다. 이제 전성기에서 내려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전보다 파괴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손흥민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실력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팀에 매우 도움이 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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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손흥민이기에 토트넘의 매각 결정에 큰 아쉬움이 따른다. '원풋볼'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클럽을 떠나야 할지 아니면 락커룸과 경기장에서의 리더십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지 논쟁 속에서도 여전히 토트넘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들어 손흥민은 언론인과 분석가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데 손흥민의 성적이 약간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시간이 흐르고,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클럽에 있을 때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라며 손흥민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 여론을 꼬집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꽤 오래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몇 달 전 이적설도 나왔지만, 최근 그의 계약 갱신으로 추측은 잠잠해졌다. 몇몇 매체는 토트넘은 시즌이 끝난 후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손흥민의 매각이 얼마나 충격적인 결정인지 강조했다.
김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