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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맞대결을 펼친다.
우리은행은 이미 순위가 1위로 확정된 상황이다. 전력 누수 속에 힘든 시즌이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강력한 저력을 발휘했다.
위성우 감독은 "두 자릿수 승수가 목표였다.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10승 이상을 하는 게 목표였다"고 시즌 전 목표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경기는 유승희를 비롯해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설 우리은행이다. 유승희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위 감독은 "유승희가 선발로 나간다. 우리은행에서 2년 째인데 첫 시즌 개막전에 뛰고 이번에는 마지막에 뛴다. 다쳤을 때 은퇴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설득을 했다. 다시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싶었다. 수술을 더 일찍했으면 더 빨리 들어올 수 있었는데 합류가 늦어졌다. 내가 불안해서 기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본인은 뛰고 싶어하기도 했지만 3번 수술한 선수이기 때문에 길게 봐야했다. 앞으로의 인생이 있는데 이제는 더 다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보려고 했다. 스타팅에 큰 의미는 없고 한 경기를 같이 뛰었다는 의미를 두려고 한다. 플레이오프에는 일단 기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4~5라운드에 뛰었다면 가이드라인을 잡을 것이지만 1경기 뛰고 기용하는 건 부담감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근데 5분 정도 뛰어보고 너무 좋으면 고민정도는 해볼 수 있다"고 웃었다.
이어 "이번 경기는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 위주로 기용하려고 한다. 원래 (김)단비도 뛰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행사도 있고 해서 초반에만 조금 뛰게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함께 고생하지 않았나. 오승인도 선발로 들어간다. 선수들이 자기 이름이 불려져서 나갈 때 기분도 다를 것이다. 오승인과 김솔이 비시즌 때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라 스타팅으로 나간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4위 KB로 결정됐다.
위 감독은 "정말 재밌는 시즌을 치르는 것 같다. 내가 마지막 경기에 1등이 확정된 적도 있지만 이렇게 순위들이 갈리지 않은 시즌은 처음이다. KB가 전력상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김완수 감독의 힘듦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챔프전을 갔던 저력이 그냥 이뤄진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자농구에 오래 있으면서 쌓은 연륜이나 그런 게 플레이오프까지 올렸다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KB랑 해도 힘들고 신한은행과 해도 힘들다. 순위에선 앞서지만 KB를 원사이드하게 이긴 적이 없다. 정말 재밌는 승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1위와 2~3위는 다르다. 1위를 하고도 챔프전에 가보지 못한 적이 있어서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원래 1위와 4위는 박진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엔 올라간다고 장담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주전 포워드 한엄지의 상태에 대해선 "러닝 정도는 하고 있다. 볼은 아직 덜 만지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 볼을 만져서 플레이오프를 같이 준비시키려고 한다"고 답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아산,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