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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꿈의 '160㎞ 트리오' 이게 현실이 된다고? 벌써 155㎞, 마지막 퍼즐 오키나와로

조아라유 0
▲ 2025년 신인드래프트 한화의 1라운드 지명자인 정우주는 호주 캠프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며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 승선에 성공했다 ⓒ한화이글스
▲ 정우주는 호주 캠프 막판 가진 호주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던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KBO리그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속 혁명을 이끌고 있는 팀이다. 리그에서 시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한화는 여기서도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150㎞도 아닌, 메이저리그에서도 생각보다 흔치 않은 160㎞를 던질 수 있는 재능들이 있다. 그것도 두 명이다. 리그에서 이런 팀은 단연코 한화뿐이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리그 전체 투수 중 160㎞의 벽을 넘은 선수가 딱 두 명 있다. 모두 한화 소속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인 문동주(22)와 김서현(21)이 그 주인공이다. 문동주의 2023년 최고 구속은 160.1㎞, 2024년은 160.6㎞다. 김서현은 2023년 160.7㎞, 2024년 159.8㎞을 기록했다. 어마어마한 구속으로, 단순히 스피드건에 찍히는 수치만 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구속이 KBO리그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문동주는 이미 2023년 160㎞의 벽을 넘어서며 리그의 큰 화제를 모았다.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대 중반을 던지는 타고 난 어깨로 큰 주목을 받았던 문동주는 시속 160㎞를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라는 굉장히 특별한 영역을 가지고 있다. 김서현은 지금보다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구폼 교정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고,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이기 때문에 2025년에는 161㎞의 벽 돌파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데 한화는 여기에 또 한 명의 '160㎞'를 추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역시 고교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지기로 유명한 2025년 팀의 1라운드 지명자 정우주(19)가 그 주인공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1차 캠프에서 이미 강속구를 보여주며 그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우주는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96마일(약 154.5㎞)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화는 이날 선수들이 외부로 드러나는 구속을 지나치게 의식해 오버페이스를 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선수별 구속을 외부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 중계 카메라에 96마일이 잡혔다. 공 하나만 특별하게 빠른 게 아니라 패스트볼은 꾸준히 94~95마일(151~153㎞)가 나왔다.

같은 날 던진 김서현의 최고 구속이 94~95마일 정도 수준이었으니 현재 페이스에서는 정우주가 더 좋은 구속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김서현이 몸을 상대적으로 천천히 만든다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김서현과 비슷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는 자체가 정우주의 160㎞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프로에 와서 더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파워가 붙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구속이 더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서 기대를 모은다.


 

▲ 이미 문동주와 김서현이라는 160km 파이어볼러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는 정우주까지 '160km 트리오'가 기대를 모은다
ⓒ한화이글스

 



물론 호주전에서는 과제도 확인했다. 아쉽게 볼넷을 준 뒤 흔들렸다. 카운트 싸움이 생각보다 안 되다보니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지는 패스트볼이 맞아 나갔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앞으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히려 정우주의 어깨가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신인 선수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대를 하고 있다"는 말조차 조심스러워 할 정도로 정우주에게 차분하게 캠프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정우주는 호주 1차 캠프에 합류한 것에 이어 오키나와 2차 캠프에도 간다. 한화는 호주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 중 총 7명의 선수(고치행 5명·서산행 2명)를 덜어내고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을 짰다. 정우주는 오키나와행 명단에 포함돼 일본을 밟는다.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KBO리그 팀들과 경기가 꽤 많다. 이 연습경기에서 정우주의 구위가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한화의 스프링캠프 관전 포인트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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