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최지만이 18일(현지시간) LG 트윈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LG 선수단과 타격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최지만이 18일(현지시간) LG 트윈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LG 선수단과 타격 훈련하며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기에 앞서 배트를 휘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거 최지만의 한국 복귀. KBO리그 입성은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까.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 그가 KBO리그 입성을 희망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많은 관계자들이 놀랐다.
최지만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파크에서 LG 트윈스 선수단이 사용하는 훈련 시설을 잠시 이용했다. 현재 무적 상태인 최지만이 야외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LG 구단의 배려로 인해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최지만은 LG 선수단의 훈련 시간을 피해서 훈련을 짧게 소화했다.
아직 최지만은 올 시즌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메츠를 떠난 것도 지난해 6월. 벌써 8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현재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선수 구성을 어느정도 마쳤고 시범경기에 들어가는 시점이라 최지만도 고민이 깊어진다.
최지만은 최근 미국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 리그를 진출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KBO리그에서 뛰고, 지도자 활동도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다만 그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 있다. 병역 문제와 2년 유예 기간이다. 최지만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고, 또 리그 규정상 학교 졸업 후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 리그에 직행한 선수들의 경우 다시 국내에 돌아올 경우 2년의 유예 기간을 보내고 신인 드래프트까지 거쳐야 한다. 최지만의 경우 이 2년의 유예 기간 동안 병역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최지만이 18일(현지시간) LG 트윈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LG 선수단과 타격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일본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최지만의 국내 복귀 가능성에 KBO리그 구단들 반응은 어떨까. 대부분 나이와 실전 감각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많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경우, 상위 라운드까지는 안될 것 같고 아마 하위 정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것도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팀은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최지만의 나이가 2년 후면 36세가 되는데 그게 좀 난관일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교 졸업 후에 미국으로 바로 건너가 대단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인 것은 맞다. 그런데 미국에서만 길게 선수 생활을 한 경우에는 한국에 돌아와서 KBO리그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더라. 그런 부분을 구단들이 까다롭다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보탰다.
현재 최지만은 특별지명 대상자도 아니고, 순수하게 신인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절차가 쉽지 않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2년 후'를 기약하면 누구도 결과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아킬레스건도 존재한다.
나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