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의 재계약이 무산된 배경엔 보드진의 입김이 작용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토트넘 보드진은 현재 손흥민의 무너진 퍼포먼스와 북런던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단 한 번도 이적이 없던 손흥민이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겨울과 여름 이적시장 기간을 통해 손흥민이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란 주장이 주를 이뤘다. 현실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그쳤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협상에서 돌연 철수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가 시스템에 적응하기만 하면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협상은 실제로 시작됐으나 취소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택했다. 손흥민 측은 토트넘과 새로운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다. 이들은 그가 올여름 북런던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과정을 조명하며 "지난해 토트넘 보드진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를 우려했다. 이에 그와의 회담을 취소하기 위한 개입을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옳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여기고 있다"라며 "이들은 손흥민이 최고 수준의 기량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으로 그가 주전 자리를 잃게 된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토트넘은 당초 손흥민과 재계약을 계획한 모양이다. 다만 지난 시즌 이후 손흥민의 폼이 하락함과 동시에 고민이 깊어졌고 결국 보드진이 개입해 최소한의 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른 시간 내로 종료하는 것이 미래에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올리고 있다. 어느덧 1992년생 베테랑의 나이임에도 팀의 정신적 지주임과 동시에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