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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WBC 감독, "이정후 소신발언 고마워"…안우진 문제는 '신중'

조아라유 0

류지현(54)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최정예 멤버로 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대만으로 출국한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류 감독은 20일 대만 출국을 앞두고 진행한 공항 인터뷰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발언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무척 고마웠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WBC 참가에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런 태도가) 다른 선수들과 KBO리그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는 최근 스프링캠프지에서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뽑혀서 우리나라의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라며 "지난해 프리미어12를 보니 세대교체가 다 됐더라.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대표팀을 구성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아시아 예선 라운드에서 일본과 대만에 밀려 상위 4

개국이 겨루는 수퍼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에는 중심을 잡을 선배도 필요하고, 투지 넘치는 젊은 선수도 필요하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나도 내 실력이 된다면 계속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WBC 대표팀 관련 소신 발언을 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
 
 
 

류 감독은 이와 관련해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은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라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또 프리미어12 때는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출전을) 고사하기도 했다"며 "WBC는 이전 대회처럼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할 대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또 "이정후는 물론이고,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 한국 야구 대표 선수들이 뜻을 모아주니 대표팀 감독으로서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인사했다.

 

WBC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될 '뜨거운 감자'는 군 복무 중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발탁 여부다. 그는 휘문고 재학 시절 학교 폭력에 연루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관련 규정에 따라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는 영원히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 참가에는 규정상 아무 문제가 없다.


 

향후 WBC 대표팀 선발의 '뜨거운 감자'가 될 키움 안우진. 뉴스1
 
 
 

관건은 여론이다. 안우진은 2022년 키움에서 15승 8패·평균자책점 2.11의 특급 성적을 올려 KBO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지만, 2023년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떨쳐내기 힘든 과거사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류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관계자들도 안우진 문제만큼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생각이다. 안우진은 올해 9월 사회복무 요원 소집이 해제돼 KBO리그에 복귀한다. 류 감독은 "(안우진 선발 여부는) 먼저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동료 선수들은 물론이고, 야구팬들과 언론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2026 WBC 예선이 열리는 대만으로 떠난 류 감독은 '숙적' 대만을 비롯한 경쟁국의 전력을 탐색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WBC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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