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한 전문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훗스퍼에게 0-1로 패배한 이후 '팀 동료들에게 소리만 지르고 로봇처럼 플레이하는' 더 리흐트를 거세게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그리고 데뷔 시즌부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팀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1년 만에 입지가 뒤바뀌었다. 시즌 초,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꾸준한 기회를 부여했고 더 리흐트 역시 잔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물론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기 들어 에릭 다이어가 영입됐고 김민재의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기회를 잡았다. 비록 뮌헨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으나 나름대로 명예 회복에 성공한 더 리흐트였다.
그러나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민첩성 있는 센터백 자원들을 선호했기 때문.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무려 4,500만 유로(약 664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더 리흐트의 이적을 두고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저머니'는 "뮌헨의 코치들은 더 리흐트의 민첩성 부족에 대한 깊은 우려를 품었다. 뮌헨은 지난 2년 동안 그가 보여준 둔한 모습에 실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더 리흐트가 체육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그 결과 몸의 탄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그는 점점 유연성과 속도를 잃기 시작했다. 내부적으로 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거의 없었다"라며 이적 비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맨유 이적 후 꾸준하게 선발 기회를 잡고 있는 더 리흐트. 활약은 여전히 '물음표'다. 올 시즌 현재까지 기록은 32경기 1골. 이에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수비수이자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마틴 키언은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더 리흐트를 보면 그에게 쓴 돈의 양이 터무니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로봇처럼 플레이하면서 팀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하는데, 그에게서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