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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이닝 무실점' 유희관, '완봉' 기운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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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3연속 선발승 사냥에 나선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은 유희관이 kt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희관은 최근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있다. 지난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내며 올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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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가운데 유희관의 활약은 두산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시즌 9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더스틴 니퍼트(5승3패 평균자책점 2.19) 장원준(3승3패 평균자책점 3.14)와 함께 두산의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유희관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3.2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평균 7.07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두산 불펜진이 두텁지 않은 가운데 유희관은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과시하면서 만점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KIA 헥터 노에시(72.1이닝)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65.1이닝) kt 라이언 피어밴드(64이닝)에 이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유희관은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5.1이닝 4실점, 두 번째 등판이었던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 5.2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이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4월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3.93에서 5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45로 투구 내용이 더 좋아졌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1.84로 특유의 제구력을 유감 없이 과시하고 있다.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kt전 통산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유희관에게도 천적은 있다. 박기혁은 최근 3시즌 동안 유희관을 상대로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대형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오정복도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로 유희관을 괴롭혔다. 

여기에 kt 타선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25점을 뽑아내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유희관의 컨디션 못지 않게 kt 타자들도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유희관이 kt 타선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지난주 완봉승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수기자
 

기사제공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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