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몬테레이
[포포투=이종관]
유럽 무대를 떠난 세르히오 라모스가 '황제 계약'을 맺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라모스의 계약에는 상상할 수 없는 옵션을 포함한 여러 가지 미친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1986년생의 수비수 라모스는 2010년대 유럽 축구를 호령하던 '월드클래스' 센터백이었다. 세비야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05-06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팀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약 17년간 레알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라모스.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혔던 만큼 우승 트로피, 개인 수상 이력도 화려했다. 그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 우승 5회(2006-07, 2007-08, 2011-12, 2016-17,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2013-14, 2015-16, 2016-17, 2017-18),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2010-11, 2013-14) 등을 기록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축구 선수협회(FIFPro) 월드 Ⅺ 11회(2008,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UEFA 올해의 수비수 2회(2016-17, 2017-18) 등에 선정되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입지는 탄탄했다.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활약했던 라모스는 2005년, 중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약 16년간 180경기에 나서 23골을 기록하며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체제에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비야와의 동행을 마무리한 그.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멕시코 몬테레이에 입단했고 계약 세부 사항이 공개돼 화제다. 매체는 "라모스의 급여는 500만 유로(약 75억 원)고 성과에 따른 보너스도 포함돼 있다. 팟캐스트 '풋볼 컬쳐'의 진행자는 '그의 계약서를 읽어 보았는가? 정말 미친 수준이다. 그는 선발 출전에 대한 보너스를 보유하고 있고 주장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곧바로 주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골과 도움에 대한 보너스, 자신의 유니폼이 판매될 때마다 수익의 2%를 가져가는 보너스를 추가적으로 받는다. 그리고 언제든지 원하는 팀과 협상할 수 있는 자유,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한 보안 물류와 거주지를 보장받는다. 24시간 내내 그와 함께하는 운전기사도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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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이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