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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키우고 등번호 바꾸고…독기 품은 청소년 대표 출신 포수, "무조건 잘해야 한다" [오!쎈 오키나와]

조아라유 0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도환(25)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청소년 대표 출신 김도환은 입단 당시 포스트 강민호로 기대를 모았으나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023년 9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한 차례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쳤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참가 중인 김도환은 채상병 배터리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단점으로 지적됐던 송구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박진만 감독은 “4번째 포수였던 김도환이 엄청 좋아졌다. 최근 몇 년간 캠프에서 봤던 모습 가운데 가장 좋다. 지금 당장 캠프 MVP를 선정한다면 김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김도환은 박진만 감독의 호평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들을지 몰랐다. 원래 겨울에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는 편이긴 한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작년보다 훈련량을 늘렸다”고 했다. 결국 땀의 진실이 조금씩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는 의미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입단 당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신인 첫해 운 좋게 기회를 많이 얻었는데 이후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출장 기회도 줄어들었다”면서 “군대 다녀와서 잘해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도환은 “지난해부터 채상병 코치님과 계속 연습하고 있다. 괌 1차 캠프 때 좋아졌다고 칭찬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송구할 때 너무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스피드도 안 생기고 뭔가 무뎌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세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남은 기간에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도환은 타격 능력이 좋다는 평가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겸손한 게 아니라 솔직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냉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의 안방마님 강민호와 함께 뛴다는 건 김도환에게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민호 형과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느낀 게 포수로서 모든 게 완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교과서 같다는 느낌이 든다. 민호 형을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평소에 되게 잘 챙겨주신다”고 고마워했다. 

김재성, 이병헌과 함께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김도환은 “지난해 병헌이 형이 경기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저는 많이 부족했다. 어떻게든 한 경기라도 더 나가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는 “제대하고 나서 마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잘해야 한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아직 부족하다. 돌이켜 보면 준비가 덜 됐는데 마음만 앞섰던 거 같다”고 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덕분에 몸도 좋아졌다. 김도환은 “주변에서도 몸이 커졌다고 하더라. 인바디를 측정해보니 근육량이 증가했다. 스피드도 좋아져서 수비할 때 되게 편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등번호 42번에서 24번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 “잘하고 싶어서 바꿨다. 고교 시절 사용했던 24번을 다시 달았는데 잘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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