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전처의 조카와 결혼식을 가져 화제를 일으킨 헐크(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30m가 넘는 거리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려 화제를 일으켰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헐크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놀라운 35야드(약 32m)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여전히 강력한 슈팅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헐크는 1986년생 브라질 공격수이다. 그의 본명은 '지바니우두 비에이라 지소자'이지만 1970년대 TV 드라마 '인크레더블 헐크'의 주연 배우 루오 페리뇨와 닮아 헐크라는 별명을 얻었고, 선수도 이를 마음에 들어 해 유니폼 이름으로 '헐크'를 사용했다.
고국 브라질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후 일본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도쿄 베르디에서 뛴 헐크는 2008년 포르투갈 명문 클럽 FC포르투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다.
헐크는 포르투에서 4년을 뛰는 동안 169경기 77골 65도움을 올리면서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 이후 2012년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해 4년을 뛰면서 148경기에 나와 77골 59도움을 기록했다.
헐크의 유럽 커리어는 2016년 중국 상하이 하이강으로 이적하면서 마무리됐다. 헐크는 중국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145경기 76골 54도움을 기록했고, 2020년 12월 중국을 떠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로 이적하면서 브라질로 돌아왔다.
35살 나이에 브라질로 돌아온 헐크는 고국에서도 활약상을 이어갔다. 그는 아틀레치쿠 입단 후 지금까지 232경기 출전해 121골 45도움을 올렸고, 올해로 39세가 되지만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며 아틀레치쿠 주장으로 활동 중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헐크는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 중 하나인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자주 호출돼 A매치 49경기에 나와 11골을 터트렸다.
매체에 따르면 헐크는 지난 15일 톰벤세와의 캄페오나투 미네이루 준결승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2-0 승를 이끌었다.
이날 헐크는 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0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매체는 "팬들에게 경외감을 안겨준 건 또 다른 데드볼 상황에서 넣은 두 번째 골이었다"라며 "약 35야드(약 32m) 떨어진 곳에서 헐크는 엄청난 슈팅을 날렸고, 헐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스코어 차를 벌렸다"라고 설명했다.
헐크는 전성기 시절에 엄청난 슈팅 파워로 명성을 떨쳤다. 과거 슈팅 속도가 108km/h에 달해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40살이 가까운 나이에도 헐크는 뛰어난 자기 관리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40살이 넘어서도 경기를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헐크는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난 팀과 2년 더 계약을 맺었지만,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만약 신이 내가 몇 년 더 뛰게 허락해 주신다면, 난 계속 뛰겠지만 높은 수준에서 뛸 거다. 내가 더 이상 선수들과 보조를 맞출 수 없을 때 은퇴하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한편 헐크는 축구 외적으로도 유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최근 그는 이혼한 아내의 조카와 결혼해 논란을 일으켰다.
헐크는 전처 이란 안젤로와 12년간 결혼 생활을 하다 2019년에 이혼했다. 이혼한지 약 9개월이 지난 후 그는 전처의 조카인 카밀라 안젤로와 열애를 시작했고, 2020년에 혼인 신고를 해 부부 관계가 됐다. 카밀라는 최근 헐크의 아이까지 출산했다.
또 두 사람은 지난달 5일 브라질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가졌다. 이를 두고 전처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헐크를 맹비난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권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