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뮌헨)이 레버쿠젠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이 아쉬웠던 가운데, 김민재는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뮌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레버쿠젠과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이번 결과로 리가 22경기 17승 4무 1패 승점 55점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같은 경기 수 13승 8무 1패 승점 47점으로 2위에 있다. 이번 경기 뮌헨을 잡고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이번 경기는 전체적으로 뮌헨이 부진했다. 90분 동안 평균 44% 점유율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은 56%로 뮌헨보다 공을 많이 잡았다.
놀라운 건 뮌헨이 제대로 공격을 한 번도 못 했다. 이번 경기 단 한 번도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 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웍스'에 따르면 뮌헨이 공식 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 2008년 5월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뮌헨의 창이 약 17년 만에 날카롭지 못 했다. 반대로 뮌헨의 수비진은 이번에도 탄탄했다.
뮌헨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무실점을 해냈다. 상대는 이번 시즌(2024-2025) 분데스리가에서 22경기 49득점을 넣은 강팀이다. 뮌헨(65득점) 다음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뮌헨은 이번 경기 무실점으로 마쳐 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해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평균 0.86 실점이라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22경기 19실점으로 현재 리그 최소 실점이라는 명예 또한 유지했다.
이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그는 이번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50/59(85%) 패스 정확도를 자랑했다. 이어 볼 터치 82회, 슈팅 블락 1회, 태클 3회, 가로채기 3회, 지상 볼 경합 3/5(60%), 공중 볼 경합 4/5(80%)를 보여줬다. 특히 클리어링이 무려 13회였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7.6을 부여했다. 이날 뮌헨 선수단은 평균 6.8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평점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곳이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가 끝난 후 매체가 생각한 선수들 평점을 공개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3점을 부여했다. 이유는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상대팀의 압박에 가끔 눈에 띄는 어려움을 보여줬다"라고 하며 "두 번의 볼 컨트롤 실수도 보여줬다"라고 아쉬움을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핵심적인 순간에는 많은 태클을 성공시켰다. 특히 네이션 텔러를 잘 막았다"라고 말하며 "후반전에 결정적인 수비를 여러 번 성공했다"라고 칭찬도 남겼다.
'빌트'에게 3점은 준수한 수준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평점이다. 해당 매체의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석해야 한다.
한편, 김민재와 함께 눈에 띈 선수가 있다. 이토 히로키다.
이토는 1999년생 일본 국적의 수비수다. 지난 2024년 여름 뮌헨에 합류했다. 곧바로 문제가 발생했다. FC뒤렌과 친선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장기간 결장이 예고됐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번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히로키는 이번 경기 총 68분 활약했다.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패스 정확도가 29/39(74%)였다. 특히 긴 패스 정확노는 1/7(14%)로 처참했다. 지상 볼 경합 성공0/2(0%)도 없었다. 그래도 공중볼은 4/4(100%)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독일 현지는 이토를 비판했다.
'빌트'는 "이토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버쿠젠에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또 "공을 잡을 때 상대 공격수를 추격할 때 모두 느린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를 하면서 경고도 받았고 공격적으로 보여준 것은 거의 없다"라고 말하며 "다만 한 번 골라인에서 결정적인 클리어링을 보여줬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매체는 이토에게 평점 4.5점을 줬다. 뮌헨 선수 중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5점) 다음으로 가장 높은 평점이다. 앞서 설명했지만,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FC 바이에른 뮌헨
용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