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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회를 만들어주세요” 배구를 즐기는 젊은이들 이구동성…경기도 20대 리그 배구대회 현장

조아라유 0

동패고OB가 15일 부곡고 OB를 상대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김세훈 기자

 



토요일인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은 아침부터 20세 전후 젊은이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제2회 경기도 20대 리그 배구대회에 참가한 현역 고등학생, 졸업한지 얼마 안 되는 선배들이었다. 이들은 비슷한 나이대 젊은이들과 배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선후배간 다정한 정도 나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20대들이 출전할 수 있는 배구 대회가 많이 열리기를 바란다.”



작전타임 중인 부곡고 OB. 김세훈 기자

 



경기 하남, 광주, 고양, 파주, 용인, 안산, 안양, 가평 등에서 배구를 즐기는 20세 전후 젊은이들은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모두 8개 팀이 출전했고 예선 2경기, 본선 1경기 등을 치렀다. 고양이는야옹(고양), 부곡고 OB(안산), 동패고 OB(파주), 가평연합(가평), 버터비(용인), 하남(하남), 안양·안산연합 등이다. 이들은 팀당 출전비 15만원씩을 냈다.



이찬호 경기광주시배구협회장과 조형준 체육교사(광주 신현중)

 



20대 동호인들이 출전할 수 있는 배구 대회는 거의 없다. 대부분 배구대회가 30대부터 진행된다. ‘30대 이하’ 부문이라서 20대도 출전할 수 있지만 현실은 거의 모두 30대로 구성된다. 이찬호 경기광주시배구협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20대 팀이 존재할 수 있도록 애를 쓰는 체육교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젊은 팀들이 많이 생겨야 배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곡고등학교 이달 초 졸업한 주장 송예찬씨(19)는 “재학생 5명, 졸업생 6명이 팀을 꾸렸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주 3회 선후배들이 학교에 모여 운동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선후배들이 하나로 뭉쳐 훈련도 하고 경기도 하니 재밌다”며 웃었다. 광주 중앙고 출신 장보민씨(19)는 여자 선수로 드물게 대회에 나섰다. 장씨는 “배구는 한번 빠져보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며 “여자들도 배구를 배울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혁수씨(23)는 대회를 주최한 경기도 20대리그 연합회 회장이다. 장씨는 “고등학교 시절 배구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졸업 후에도 지역 동호회에서 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졸업 후에도 배구를 즐기려면 20대가 나설 수 있는 배구대회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9인제로 열렸다. 학교스포츠클럽과 아마추어 배구는 대부분 9인제로 진행된다. 9인제는 자리를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된 포지션에서 주어진 입무만 수행하면 된다. 리시브, 토스 등 기본적으로 볼만 조금 다룰 줄 알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게 9인제의 장점이다.



제2회 경기도 20대 리그 배구대회 개막에 앞서 출전한 8개팀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세훈 기자

 



안양·안산 연합이 3전전승으로 우승했고 부곡고OB가 2승1패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배구 열혈 교사로 유명한 조형준 체육교사(광주 신현중)가 제자들과 함께 만들었다. 지난해 7개팀이 출전해 초대 대회를 치렀다. 오는 8월에는 12개팀이 나서는 제3회 대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조 교사는 “동호인 대회를 나가보면 고령층 동호인이 대부분”이라며 “고교졸업 후에도 배구를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배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이어 “배구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많은데 팀도 없고, 대회도 없다”며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원해준다면 조금 더 큰 대회를 자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주 |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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