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일주일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달튼 크넥트(레이커스)의 이야기다.
크넥트는 2024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7순위로 지명되어 LA 레이커스에 입단한 신인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49경기서 평균 20분 6초를 뛰며 9.4점 3점슛 1.6개(성공률 36%) 3.0리바운드를 기록, 무난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아쉬운 소식이 전해진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로 이적, 따라서 빅맨 보강이 필요했던 레이커스가 크넥트와 캠 레디쉬, 1라운드 지명권 1장, 1라운드 스왑 권리 1장을 샬럿 호네츠에 내주고 마크 윌리엄스를 데려온다는 것.
그렇게 크넥트는 자신을 지명해 준 팀에서 한 시즌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떠나는 듯했다. 그러나 여기서 변수가 생긴다. 윌리엄스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드는 취소됐고, 다시 레이커스에 돌아올 수 있었다. 지옥과 천당을 경험한 셈이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렸던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레이커스와 유타 재즈의 맞대결은 크넥트가 레이커스에서 '재데뷔' 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서 16분 41초를 소화하고 10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ESPN' 등 현지 언론들과 만난 크넥트는 그 일주일을 돌아봤다. "미친 시간이었다"라고 운을 뗀 그는 "힘들었다. 레이커스서 드래프트 되지 않았나. 그러니 LA는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롭 펠린카 단장한테 전화를 받았다. '너 돌아올 거야'라고 했다. 비즈니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얼른 가서 농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무슨 일이 어디서 일어나든 열심히 경쟁할 것이다. 그게 레이커스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팀 동료 오스틴 리브스는 "결국 사업이다. 그런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크넥트는 프로다. 아주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도움이 될 선수다"라고 바라봤다.
JJ 레딕 감독도 "크넥트가 아주 경기를 잘했다. 우리는 이제 트레이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거다. 그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사진_AP/연합뉴스
홍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