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가평/최창환 기자] 하승진과 전태풍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농구 대회가 막을 올렸다.
하승진, 전태풍은 14일 가평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제1회 하태 스태이 챌린지(STAY CHALLENGE)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스태이 챌린지는 하승진, 전태풍이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대회다. 초대 대회는 유소년클럽에서 농구를 즐기는 중학생이 대상이지만 4~6월에는 초등부, 고등부, 성인 루키, 성인 메이저 부문도 진행된다.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건립된 청소년 전문 수련시설이다. 한 건물에 농구 코트와 숙소, 샤워실, 식당이 모두 갖춰져 있어 2박 3일 일정의 농구 대회를 개최하는 데에 최적화된 장소다.
스태이 챌린지는 평택 김훈, 용인 LG 세이커스 등 중등부를 대표하는 유소년클럽과 더불어 전태풍이 운영하는 수원 앵클브레이커 등 총 12팀이 출전했다. 12팀이 조별리그에 이은 결선, 순위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우승 팀과 준우승 팀에 각각 100만 원,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가운데 패자부활전을 거쳐 1, 2위를 차지한 팀들도 시상하는 게 특징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도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머물며 총 5경기 이상 치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1대1을 통한 개인기 향상을 위해 지역방어는 금지됐다.
하승진은 “우리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대회지만,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선수들, 학부모들이 만족감을 표한 데다 지역방어를 쓰지 못하도록 해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중학생들이 유로스텝, 플로터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구사할 거라곤 예상 못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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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역시 “나는 사진으로만 장소를 접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더 만족스럽다. 식당, 세탁시설까지 완벽하다. 우리를 믿고 아이들을 맡긴 후 여행 간 부모님도 있다. 무엇보다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서 놀랐다. 수원 앵클브레이커는 앞으로 참가 여부를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들이 나에게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이해가 됐다”라며 웃었다.
경기 이외의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하승진과 전태풍은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와 양말을 제공한 것은 물론, MVP도 선정해 농구용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또한 행운권 이벤트를 통해 하승진의 실착 유니폼도 전달한다. “나는 팬들에게 다 나눠줘서 유니폼이 없다. 대신 티셔츠를 주기로 했다”라는 게 전태풍의 설명이다.
이밖에 첫날 경기가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하승진, 전태풍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의 궁금증도 해소해 줄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전태풍의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인 ’도장깨기‘도 진행된다.
하승진과 전태풍은 공을 들여 2박 3일 일정의 농구 대회를 기획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한 수익금은 없다. “수익금은 참가비가 전부인데 그걸로 식비, 숙소를 계산하면 남는 게 없다”라는 게 하승진의 설명이다.
또한 하승진은 “농구 저변 확대만을 위한 대회라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수익 구조가 갖춰져야 대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수익금이)0이지만, 사업이 더 커지면 농구를 즐기는 여러 계층이 더욱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바람을 전했다.
하승진은 또한 “첫 대회를 마친 후 3월에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거쳐 이후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만족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최창환 기자
가평/최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