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이룰 거 다 이뤘는데…돈 필요한 것도 아니고, 커쇼는 왜 은퇴하지 않고 다저스 돌아왔나

조아라유 0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이룰 건 거의 다 이뤘지만 클레이튼 커쇼(37)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8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성치 않은 몸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현역 연장’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FA 좌완 투수 커쇼와 1년 보장 75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인센티브는 850만 달러로 최대 1600만 달러 조건이다. 로스터에 30일 등록시 250만 달러, 60일 등록시 100만 달러, 90일 등록시 100만 달러를 받는다. 선발등판 기준으로 13·14·15·16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씩 추가로 받게 된다. 금전적으로 커쇼에겐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요소이지만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LA타임스’는 ‘다음달에 37세가 되는 커쇼는 동세대 투수들 중에선 물론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투수 중 한 명이다. MVP를 수상했고, 사이영상도 세 번이나 받았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두 번이나 우승했다. 그런데 커쇼는 왜 아직도 야구를 하는 걸까?’라고 그의 현역 연장에 궁금증을 표했다. 

이에 커쇼는 “나도 잘 모르겠다. 왜 아직도 하는 걸까?”라며 딜런 에르난데스 LA타임스 기자에게 되물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돈이 필요해서”라는 농담을 했지만 커리어 누적 수입이 3억 달러가 넘는 커쇼에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커쇼는 “내가 야구 그만두는 이유가 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 난 부상으로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언제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은퇴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재활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지금이 마지막 재활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과 엄지발가락 수술을 받은 커쇼는 현재 재활 중이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이 마지막 규정이닝 시즌인 커쇼는 2020년부터 5년째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2023년 11월에는 어깨 관절와상완 인대 및 관절낭 복구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지난해 7월 복귀했지만 7경기(30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50 탈삼진 24개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8월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이닝 3실점)이 마지막 등판으로 당시 입은 발가락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에도 던지지 못했다. 커쇼는 화려했던 선수생활의 끝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전성기 같은 모습은 아니더라도 건강할 때 자신의 의지로 은퇴를 하고 싶다. 

다저스로 돌아온 건 그래서 더 의미 있다. 2008년 데뷔 후 올해로 어느새 18년째 다저스에서 맞이한다. 다저스에서 18년을 뛴 선수는 1909~1926년 외야수 잭 위트, 1969~1986년 유격수 빌 러셀에 이어 커쇼가 3번째로 구단 최장 타이 기록이다. 내년까지 1년을 더 뛰면 구단 최장수 선수 역사를 쓴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A가 될 때마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2년은 처음부터 커쇼 스스로 다저스에 남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난 다저스다. 한 조직에서 평생 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얼마를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평생 한 조직에서 뛰는 게 나의 목표”라며 원클럽맨으로 다저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동료들을 응원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기쁨을 나눴던 커쇼는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되진 않았지만 우승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현역 연장에) 확실히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재활 일정상 빠르면 5월말 복귀가 예상되는 커쇼는 스프링 트레이닝 투수·포수조 첫 날부터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FA로 온) 스넬이 자신의 라커를 커쇼 바로 옆에 쓰려고 한 이유가 있다. 이런 게 우리 클럽하우스와 조직에서 커쇼가 갖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