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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공에 맞은 테일러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훌륭한 세터를 만나자 배구 여제가 회춘했다. 37세의 김연경이 전성기 못지않은 파괴력으로 상대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흥국생명이 3세트 막판 19-20으로 뒤지고 있었다.
이고은의 정확하고 빠른 대각선 토스에 이은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페퍼저축은행 테일러의 왼쪽 뺨에 맞았다. 공이 튕겨 나가지 않고 힘없이 '툭' 떨어질 정도로 테일러의 얼굴을 정통으로 강타했다.
테일러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김연경도 놀랐다. 뺨을 어루만지던 테일러가 네트 밑으로 내민 김연경의 손을 잡으며 괜찮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테일러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뺨을 어루만지는 테일러
김연경도 놀랐다.
김연경이 네트 밑으로 손을 내밀어 사과하자 테일러가 웃고 있다.
가볍게 정타를 때려 넣는 올 시즌 김연경의 단적인 모습이다. 어렵게, 어렵게…혼자 멱살잡이 하던 김연경의 몸이 홀가분해졌다. 트레이드를 통해 올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이고은 세터 덕분이다.
이고은의 정확하면서도 영리한 볼 배분 덕분에 흥국생명 공격력이 다채로워졌다. 더 이상 김연경 혼자 이끌어야 하는 팀이 아니다. 투트쿠, 피치 두 외국인 선수와 정윤주, 김수지 등 국내 선수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상태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김연경의 회춘약 이고은 세터. 인천=송정헌 기자
부상으로 이탈했던 투트쿠가 복귀한 9일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페퍼저축은행을 3대0으로 완파했다. 투트쿠 16점, 피치 14점, 김연경 13점, 정윤주 10점 등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친 결과다.
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더니 김연경도 날고 있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은 45.29%로 메가(47.75%)와 실바(46.01%)에 이어 3위다. 이고은 세터의 진가는 퀵오픈 성공률에서 드러나고 있다. 김연경은 54.34%의 성공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47.39%로 4위에 머물렀던 김연경의 나이를 거꾸로 되돌린 셈이다.
이날 경기 후 레전드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식이 열렸다. 김연경은 작별인사 도중 갑자기 "곧 따라가겠습니다, 언니"라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자신의 은퇴도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2020~2021시즌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아직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37세의 김연경이 여전히 불꽃을 뿜어내는 만드는 원동력일 수도 있다.
그녀가 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팬들에게 '은퇴'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말일 수도 있다. 전성기처럼 날고 있는 김연경, '은퇴'라는 단어는 당분간 넣어 두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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