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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아포짓’ 계보 이어가는 신호진…“외인 못지않은 공격력과 리시브 능력을 겸비하고 파”

조아라유 0
OK저축은행 신호진은 올 시즌 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다른 아포짓 스파이커들과 달리 리시브까지 받아내는 그는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공격력과 그들에겐 없는 리시브 능력을 앞세워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OK저축은행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6승21패, 승점 23으로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봄배구’ 무대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KB손해보험(17승10패·승점 47)과 격차가 커 플레이오프(PO)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정규리그 3위와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의 기세가 1시즌 만에 꺾였다.

그러나 수확이 적지 않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건우(23)와 세터 박태성(24) 등 영건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다음 시즌 이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보강이 이뤄지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영건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24)이다. 외국인 주포들이 즐비한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3시즌째 주전으로 활약하며 프로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2022~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답게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에도 신호진은 27경기 83세트 동안 318점(12위), 공격 성공률 51.06%를 마크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종전과 달리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쿠바·현대캐피탈) 없이 홀로 팀 공격을 이끈 점을 고려하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다수 아포짓 스파이커들과 달리 리시브까지 받으며 수비에서도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신호진은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의 계보를 잇겠다는 각오다. 과거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박철우(은퇴), 서재덕(한국전력), 임동혁(국군체육부대)처럼 외국인 선수들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한다. 대다수 아포짓 스파이커들에게 없는 리시브 능력은 그에겐 큰 자부심이다.

신호진은 “나는 외국인 선수들에 비하면 단신(187㎝)이지만 몸의 탄력과 왼손을 활용한 공격 감각은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리시빙 아포짓’으로서 전술적 가치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 ‘키가 작다’, ‘공수 모두 어중간하다’는 혹평은 오래 전에 씻었다. 신호진은 키가 작았기 때문에 수비 기본기를 보다 철저히 연마할 수 있었고, 어중간하다는 혹평 덕분에 더욱 노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신호진은 “어린 시절 키가 작아 리베로를 꿈꿨었다. 고교 시절 조성철 코치(전 대한항공)와 혹독하게 수비 훈련을 한 덕분에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내 색깔을 코트에서 잘 발현하면 팀도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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