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1라운드 신인 김영우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11/2025021101000661800096112_20250211124021120.jpg?type=w647)
LG 트윈스 추세현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피칭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11/2025021101000661800096114_20250211124021127.jpg?type=w647)
LG 트윈스 추세현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뽑을 때부터 기대를 가졌다. LG 트윈스는 최고 156㎞를 찍은 1라운드 김영우와 투수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도 151㎞를 던진 2라운드 추세현을 마무리캠프 때부터 1군에서 훈련시켰고 스프링캠프도 1군인 애리조나로 데려갔다.
마무리캠프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을 익힌 이들은 비시즌엔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이어나갔다. 잠실엔 마무리캠프에서 만나지 못했던 1군 주전 선수들도 있어 또 배우면서 훈련할 수 있었다. 그렇게 착실히 훈련한 이들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LG는 이번 캠프에서 투수들에게 첫 불펜 피칭 때 데이터 측정을 하지 않았다. 첫 피칭이라 좋은 구속 등을 위해 무리할 수도 있어 부상 방지를 위해 일부러 측정하지 않고 밸런스에만 신경쓰고 던지게 했던 것.
하지만 신인인 김영우와 추세현에겐 세번째 불펜피칭까지 데이터 측정을 하지 않았다. 신인이라 어떻게 몸을 끌어올리는지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없고, 코칭스태프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기 때문에 구속을 재면 힘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 일부러 기간을 늘렸다. 이들에겐 구속보다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첫번째. 부상없이 캠프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LG 트윈스 김영우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2/11/2025021101000661800096113_20250211124021143.jpg?type=w647)
LG 트윈스 추세현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그리고 네번째 불펜 피칭에서야 처음으로 데이터 측정을 했다. 김영우는 9일(이하 한국시각), 추세혀은 10일 자신의 구속을 알 수 있었다. 70~80% 정도로 던진 불펜 피칭이었는데 구속은 예상보다 좋았다. 김영우는 최고 151.1㎞, 평균 148.2㎞를 찍었다. 추세현은 최고 148.1㎞, 평균 145.2㎞를 기록했다.
김영우도 "좀 빠른 페이스로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마무리캠프부터 비시즌까지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고, 추세현은 "처음부터 데이터를 측정하면잘보이기 위해서 오버 페이스로 던질까봐 조절하면서 준비하라고 하셔서 코치님 스케줄대로 따라가고 있다"라고 했다.
LG는 현재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인해 시즌 중반까지 공백이 있어 장현식이 마무리를 맡아야 하고 김강률과 김진성 등 베테랑으로 필승조를 꾸려야 한다.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를 수 있는 투수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영우와 추세현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성장한다면 1군에서 던지는 것도 꿈은 아닐 수 있다.
대부분 신인왕 경쟁을 1순위 정현우(키움)나 2순위 정우주(한화) 3순위 배찬승(삼성) 등 상위권에 맞춰져 있지만 김영우나 추세현 등에게도 기회는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권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