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이어 위파위 무릎부상으로 결장 불가피…3점차 2위 지키기 분수령
5R 잔여 경기, 하위권 팀과 3연전 ‘다행’…다른 주전들·백업멤버 활약 필요
2위 사수에 비상이 걸린 수원 현대건설이 잇따른 부상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대전 정관장전서 위파위가 부상으로 주저앉아 있는 모습. KOVO 제공
잇따른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이번 주부터 이어지는 하위권 팀들과의 3연전이 2위 사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시즌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며 2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17승9패, 승점 53으로 3위 대전 정관장(18승8·50점)에 승점 3점 앞서 있어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일 정관장과의 맞대결서 1대3으로 패해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치며 3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된 현대건설의 가장 큰 고민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이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지난 정관장전에서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가 무릎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팀 공격의 주축인 양효진과 공·수에 걸쳐 활약한 위파위의 부상 결장은 현대건설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수 없다. ‘주포’ 모마가 예전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핵심 전력이 둘이나 빠진 현대건설로서는 2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5라운드 잔여 경기가 6위 김천 한국도로공사(11일), 5위 광주 페퍼저축은행(14일), 7위 서울 GS칼텍스(18일) 등 하위권 팀들과 잇따라 격돌하는 일정이다. 하지만 주전 둘이 빠진 상황서 이들 상대팀 모두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올 시즌 4차례 대결서 모두 승리했던 도로공사는 그 가운데 두 경기가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등 단 한번도 셧아웃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연패를 기록 중이지만 두 차례나 패배를 안기는 등 상대 전적 2승2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최하위인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이 앞선 네 차례 대결서 모두 승리했으나, 최근 5경기서 3승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이스’ 실바와 토종 듀오 권민지, 유서연에 최근 합류한 아시아쿼터 뚜이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쉬운 상대가 아니다.
현대건설이 부상 악재를 딛고 2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모마, 정지윤, 이다현을 비롯 백업 멤버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황선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