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멀티 플레이어 에르난데스(왼쪽)와 계약 합의 했다. 선수단이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휩쓸고 있는 LA 다저스. 이번에는 '우승 멤버'인 멀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를 붙잡았다.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에르난데스의 1년 메이저리그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현재 신체검사 중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비시즌 수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40인 로스터는 물론, 정규시즌 26인 로스터마저 가득 찬 상태지만, 만족하지 않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멀티 플레이어 에르난데스와 계약 합의 했다. 선수단이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계약 합의가 정상 진행된다면,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정규시즌 126경기 타율 0.229(362타수 83안타) 12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30대 중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타격지표가 떨어지고 있지만, 시즌 중반 안경을 착용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4경기 총합 타율 0.291(51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OPS 0.808을 기록했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 상대 결승포를 쳐 팀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쳐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멀티 플레이어 에르난데스(오른쪽)와 계약 합의 했다. 선수단이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PA
베테랑 에르난데스는 지난해처럼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시즌 3루수로 가장 많은 71경기 529이닝에 나섰으며 1루수로 18경기 96이닝, 2루수로 10경기 51이닝, 유격수로 9경기 59⅔이닝, 좌익수로 15경기 87이닝, 중견수로 11경기 54이닝을 뛰었다. 심지어 투수로도 4경기 4⅓이닝에 나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에르난데스의 다재다능함과 포스트시즌에서 활약,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클럽하우스에서 존재감 등을 조합할 때 다저스는 야수진이 붐비는 상황에도 그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의 에르난데스 영입은 곧 김혜성(사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김혜성은 한층 뜨거워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다저스 공식 SNS
다만, 에르난데스의 다저스 잔류는 곧 김혜성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김혜성은 지난달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기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기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보장받은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다저스의 에르난데스 영입은 곧 김혜성(사진, 왼쪽)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김혜성은 한층 뜨거워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다저스 공식 SNS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부상자가 없어) 핵심 선수들이 개막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없다. 몇몇 선수들은 시즌이 개막할 때 어디서 뛰게 될지 논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혜성과 제임스 아웃맨,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스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혜성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낮다. 팀 내 공격형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준다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다저스는 (개막전을 맞춰) 선수단을 축소해야 하지만, 그 중 누가 로스터에서 제외될지는 미스터리다"고 했다.
에르난데스 영입으로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진 가운데, 김혜성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의 에르난데스 영입은 곧 김혜성(사진, 가운데)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김혜성은 한층 뜨거워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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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EPA / 다저스 공식 SNS
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