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 손준호, 5개월만에 재취업… 충남아산 입단

영구 제명 위기에서 벗어난 손준호가 K리그2 충남아산FC에 입단한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축구계 관계자는 "손준호가 충남아산과 메디컬 테스트 진행한 뒤 입단을 앞두고 있다"며 "손준호는 오는 6일부터 제주에서 진행되는 충남아산 2차 동계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다. 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을 출국하려다 공안에게 붙잡혔고 약 10개월 동안 구금당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재판까지 마친 손준호는 지난해 3월 풀려나 귀국했다.

이후 개인 운동을 이어간 손준호는 지난해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다시 프로 선수로 복귀했다. 손준호는 감격의 복귀골을 넣는 등 제기에 성공했고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으면서 논란에 중심에 섰다. 또 CFA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손준호의 영구제명을 전 세계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눈물로 해명했다. 결국 수원FC는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손준호는 5개월 동안 무적 신세로 지냈다.

그렇게 손준호의 선수생활이 끝나는 듯 했으나 FIFA가 CFA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해당 징계는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게 됐다"며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중국 리그를 제외한 해외 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선수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던 손준호는 계속 개인 운동을 진행했고 징계 문제가 해결되면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충남아산 입단을 확정지었다. 손준호가 경기 감각을 빨리 회복한다면 이번달 내로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

충남아산은 오는 23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FC와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