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가 듀란트를 다시 품을 수 있을까.
'클러치 포인트'의 브렛 시겔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트레이드 시장 행보에 대해 보도했다.
NBA 팬들의 도파민이 연일 부족할 틈이 없다. 루카 돈치치-앤써니 데이비스, 디애런 팍스-잭 라빈 등 초대형 빅딜들이 잇달아 터진 가운데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흥미로운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케빈 듀란트다. 극단적 윈나우 중인 피닉스이기에 듀란트의 트레이드를 예상하기 힘들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브래들리 빌의 잔류가 유력한 상황에서 빌이 떠나지 않는다면 판도를 뒤집을 유의미한 전력 보강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닉스에서 노선을 전환할 수도 있다.
''더 스테인 라인'은 "피닉스 선즈는 케빈 듀란트에 대한 다양한 팀의 제안을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듀란트도 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행보다. 듀란트의 친정팀인 골든스테이트는 그의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에 있어서 다소 소극적인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골든스테이트다. 하지만 스테픈 커리 시대에서 최근 들어 성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또한 플레이오프에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듀란트 영입은 골든스테이트가 꾀할 수 있는 최고의 반전 카드다. 이미 그는 골든스테이트에서 영광의 시대를 보낸 바 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뛰는 세 시즌 동안 3번의 파이널 진출, 2번의 파이널 MVP와 우승을 차지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시점이지만 스테픈 커리와 다시 뭉친다면 역사적인 일이 될 수 있다. 두 선수는 1988년생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상대에게는 두려운 자원들이다.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행에 힘을 실어주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시겔 기자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의 센터 니콜라 부세비치 대신 듀란트 영입 쪽으로 눈을 돌렸다.
시겔 기자는 "니콜라 부세비치는 더 이상 골든스테이트의 초점에 없다. 모든 초점이 케빈 듀란트에게 맞춰졌고, 골든스테이트는 앞으로 41시간 안에 듀란트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예언했다.
피닉스 선즈 소식에 정통한 존 감보도로 기자도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가는 것은 지난 24시간 동안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했고 'ESPN' 출신의 잭 로우 기자도 "리그 전체가 골든스테이트와 케빈 듀란트의 상황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과연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컴백하는 희대의 빅딜이 탄생하게 될까? 만약 이뤄진다면 골든스테이트가 반대급부로 어떤 선수를 내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