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에서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된 김영현. 스포츠동아DB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4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한 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정관장은 올 시즌 여러모로 ‘움직임’이 많은 팀이다. 10연패에 빠지며 최하위(10위)에 머물러있을 때만 해도 최악의 시즌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팀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순식간에 5연승을 내달리며 6강 싸움에 합류했다. 5일 현재 8위 정관장(13승23패)과 6위 원주 DB(16승20패)와 격차는 3게임이다.
전력 보강 및 개편을 위해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정관장은 먼저 지난달 10일 KCC와 외국인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주포인 캐디 라렌(33·204㎝)을 KCC로 보내고, 디온테 버튼(31·193㎝)을 데려와 공격 색깔을 바꿨다. 버튼은 월등한 운동 능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정관장의 연승행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정관장에서 DB로 트레이드된 최성원. 스포츠동아DB
여기에 국내선수 빅딜도 진행했다. 지난달 23일 팀의 주축인 정효근(32·202㎝)을 DB로 보내는 대신 김종규(34·207㎝)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김종규는 무릎 부상으로 아직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복귀할 경우 팀의 높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김종규와 변준형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하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상황에 따라선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김종규보다는 변준형이 좀 더 빨리 돌아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일 또 하나의 트레이드 소식도 전했다. 정효근-김종규 트레이드의 후속 조치로 최성원(30·183㎝)이 DB로 향하고, 김영현(34·186㎝)이 정관장에 합류했다. 정관장은 변준형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 데다 박지훈의 최근 활약 또한 좋기에 활용 폭이 줄어든 최성원을 내주고, 수비와 3점슛에 특화된 김영현을 영입했다. 6강 PO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다.
장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