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강인 SNS
[포포투=박진우]
이강인을 비판하던 팬들마저 '환상턴 도움'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20라운드에서 스타드 브레스트에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리그 2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50으로 단독 선두를 공고히 했다.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된 이후, 계속해서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내려서 활용하고 있다. 이강인은 메짤라 역할을 수행해왔고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와 호흡을 맞췄다.
'이강인 다운' 아름다운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2-1로 앞서던 후반 17분, 우측면에 위치한 데지레 두에가 박스 안의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이강인은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단숨에 수비를 벗겨냈고,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우스만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침착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말 그대로 경이로운 움직임에 이은 도움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메짤라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81분간 활약하며 1도움,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4%(60/64), 터치 73회, 박스 안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16회, 차단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4회 등 공수 양면으로 인상적인 지표를 남겼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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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는 경기 직후 이강인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뎀벨레는 "나는 좋은 위치에 있었고,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기에 골을 넣어야 한다. 팀 전체와 특히 패스를 제공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골 장면에서는 공을 밀어 넣기만 하면 됐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는 마법과도 같았다"며 이강인을 콕 집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강인을 비판하던 PSG 팬들마저 찬사를 보냈다. 이강인은 그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지만, 가끔씩 필요 없는 후방을 향한 패스로 경기 템포를 끊는다는 비판을 받은 적 있었다.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그러한 비판은 쏙 들어갔다.
프랑스 '트리뷰나'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이강인이 만약 리오넬 메시였다면, 전 세계가 난리 났을 것이다", "이강인은 최근 두 경기에서 확실히 좋아졌다. 중요한 것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확실한 부분은 이강인은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뛰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번에는 후방 패스를 하지 않고, 제대로 패스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앞으로도 중앙으로 배치되어 메짤라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엔리케 감독은 흐비차 영입 전까지 이강인을 측면 윙어로 세웠지만, 흐비차가 들어온 이후 줄곧 중앙에 배치했다.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패스를 공급하는 메짤라 역할을 곧잘 수행했고, 이번 경기 도움 장면에서 하프 스페이스로의 움직임에 따른 환상적인 턴으로 도움을 만들었다. '멀티성'으로 극찬 받았던 이강인은 중앙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엔리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이강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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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