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적수가 없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며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23승 2패(승점 67)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부터 2월 1일 삼성화재전까지 16연승을 달렸다. 이제 2경기만 더 승리하면 2015-2016시즌 자신들이 세운 V리그 최다 18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대캐피탈 독주 체제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의 독주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15승 9패)과의 승점 차이는 무려 20점. 대한항공이 V리그 통합 5연패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현대캐피탈은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팀 공격 성공률(54.43%) 1위를 기록 중이며, 오픈 공격(44.13%), 속공(63.52%) 성공률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서브 에이스(세트당 1.544개), 블로킹 득점(세트당 2.778개)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가장 앞선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레오), 국가대표 허수봉, 아시아쿼터 덩 신펑(중국)까지 삼각편대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대 팀을 압도하고 있다.
18연승 타이 기록 보인다…최대 고비는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은 오는 5일 원정에서 3위 KB손해보험, 8일 홈에서 6위 한국전력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13일 최하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V리그 최초의 19연승 신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주 최대 고비는 KB손해보험전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12경기에서 10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두 패배가 모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나왔다는 점이 부담이다. 하지만 세터 황택의가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합류했고, 아시아쿼터 출신인 모하메드 야쿱도 팀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6위 한국전력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시즌 9승 16패(승점 24)로 하위권이지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개막 후 전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한국전력은 주포 엘리안이 부상을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V리그 역사 다시 쓸까…19연승 신기록 도전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차례로 꺾는다면 13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역사적인 19연승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5승 20패·승점 20)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전력 차이가 크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V리그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 세운 18연승이다. 올 시즌 기세라면 현대캐피탈이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높다.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해 독주 체제를 굳힌 현대캐피탈이 역사적인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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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