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실망스럽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전력 보강에 진심이었다.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두 명의 유격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4118억원)의 계약을 통해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더니, 다르빗슈 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588억원),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와는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5148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전력을 가졌던 팀이다.
하지만 이들과 무리하게 계약을 맺은 이후 구단이 휘청이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중 선수들을의 급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대출을 받았으며, 2023-2024년 스토브리그에서는 아예 지갑을 잠궜다. 이에 다르빗슈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영입전에서 경쟁도 펼쳐보지 못한 샌디에이고를 향해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그런데 이 기조가 이번 스토브리그에도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다저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을 정도로 명승부를 펼쳤던 팀이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도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26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샌디에이과 작별하게 됐고,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주릭슨 프로파가 3년 4200만 달러(약 617억원)의 계약을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160km 파이어볼러' 태너 스캇 또한 4년 7200만 달러(약 1058억원)의 계약을 통해 '라이벌'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노반 솔라노를 비롯해 샌디에이고에서 FA 자격을 얻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재결합하지 않고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급기야 샌디에이고는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까지 모색 중이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비롯해 '에이스' 딜런 시즈,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마이클 킹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후보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단 오너가(家)는 소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 보강은 물론 전력 유지 조차도 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2일(한국시각) 매니 마차도가 팬 페스트에서 구단의 소극적인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매니 마차도는 지금까지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에 감명을 받지 못한 듯하다"며 "기자들이 샌디에이고가 이번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에 대해 물었을 때 마차도는 다소 우울한 태도로 대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차도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팀 적응을 돕는 등 절친했던 사이. 프로파 또한 마찬가지다. 가까웠던 선수들이 구단 재정 문제로 하나둘씩 팀을 떠나는 것이 허탈한 모양새다. 마차도는 "우리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서 실망했나요? 그렇습니다. 팀으로서, 일부 핵심 선수였던 몇몇 선수를 다른 곳으로 보낸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엎어진 물. 여전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마차도 입장에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즌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는 여기 있는 선수들과 함께 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2024년 겨울에도 전력 보강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최악의 스토브리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었던 샌디에이고가 이번 시즌에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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