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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사람" 문동주에게 한복 선물 받은 '효자 외인', 대만 무대 밟는다…KBO 유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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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페냐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펠릭스 페냐(35)가 새로운 출발을 한다.

이적 관련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를 인용해 "우완투수 펠릭스 페냐가 퉁이 라이온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페냐는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외국인 선수다. 2022년 대체 선수로 시즌 중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시즌 13경기에 나와 67⅔이닝을 던져 5승4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경기 중 타구에 맞아 코뼈 부상이 있어 시즌을 조기에 마쳤지만, 한화는 총액 85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한화의 선택은 적중했다. 페냐는 2023년 32경기에 나와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다. 페냐는 2024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고, 몸값은 105만 달러로 올랐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9경기에 나와 3승5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했다. 타구에 손을 맞아 이탈했고, 복귀전에는 우천 취소가 되기도 했다.

한화가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면서 페냐의 복귀전은 고별전이었다. 취소가 된 뒤 결별 통보를 받았고, 결국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페냐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2024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한화 선수들은 페냐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인성적으로나 멘털적으로 선수단에 잘 녹아있던 그였다. 특히 문동주에게는 "선발 나가는 날은 너만의 세상에 갇혀서 야구하는 게 좋다"는 진심 가득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문동주는 그런 페냐에게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페냐가 팀을 떠나게 된 날 문동주는 남다른 선물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페냐의 딸 그레이스의 한복을 맞춰온 것. 문동주는 "전부터 같이 밥 한번 먹기로 했는데 아쉽다. 서로 유니폼도 교환하고, 그간 너무 고마웠고 그리울 거라는 인사도 했다"고 먹먹했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을 떠난 페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2025년 대만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페냐가 대만에서 뛰면서 KBO리그 유턴 가능성도 생겼다. 시즌 중 외국인선수 이탈이 발생할 경우 대만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KIA는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선수로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하기도 했다.

한편, 페냐를 영입한 한 퉁이는 요한더 멘데스, C.C 메르세데스, 그리고 브록 다익손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다익손은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가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방출됐고, 그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문동주가 페냐의 어깨를 안마해주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이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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