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랜스퍼 마크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티스 텔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각) "텔은 1월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을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바이에른과 선수는 이적시장에 있는 모든 선택지를 고려해볼 것이다. 첼시가 1월 초에 텔 영입을 요청한 적이 있다. 다른 구단도 관심이 있다. 경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텔은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다. 2005년생 텔은 스타드 렌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아서 빠르게 1군에 데뷔했다. 1군 무대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바이에른은 텔의 재능을 확신했다. 지난 2022년 여름에 이제 막 1군에 데뷔한 텔을 위해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투자했다.
바이에른의 선택은 옳았다. 텔은 재능이 맞았다. 2022~2023시즌 텔은 바이에른에서 교체로만 출전하면서 1군 선수로 뛰었는데 리그 22경기 5골을 터트렸다. 출전시간이 400분 정도였다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순도였다. 2023~2024시즌 텔의 성장세는 두드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시즌 중에 다소 기복이 있긴 했지만 리그 30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텔을 중용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바이에른 팬들이 불만을 가질 정도였다. 그래도 텔은 바이에른에서의 성공을 다짐했고,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양 측은 지난 봄 텔과 2029년 여름까지 재계약했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텔은 더 중용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이번 시즌 텔은 모든 대회를 포함해 14경기 출전이 전부이며 그마저도 대부분 교체다. 텔은 타 구단의 제안에도 바이에른에 남겠다는 입장을 세웠지만 계속해서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자 생각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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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이 바이에른을 떠나려고 하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텔을 대체자원으로 고려 중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이미 맨유와 선수의 대화는 시작됐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가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토트넘도 텔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30일 "토트넘은 텔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선수 측 관계자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텔은 바이에른을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행선지는 정하지 않았다. 오픈 레이스다"고 설명했다. 맨유와 토트넘뿐만 아니라 아스널도 텔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텔의 행선지는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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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