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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챙긴 김하성, 탬파베이 최고 대우에 'FA 재수'도 가능

조아라유 0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
올해 연봉 1,300만 달러 팀 내 1위
옵트아웃 올 시즌 후 FA 자격 가능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장기 계약에 실패했지만 팀 내 최고 대우를 받고 2025시즌 후 FA 시장에 다시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30)이 마침내 새 둥지를 찾았다. 비록 장기 계약이 아닌 2년 계약에, 빅 마켓 구단이 아닌 스몰 마켓 구단 탬파베이로 향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올해 탬파베이 선수단 내 최고 연봉을 받고 2025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계약서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ESPN과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18억4,7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첫해 연봉은 1,300만 달러, 이듬해 연봉은 1,600만 달러다. 김하성의 이번 계약은 탬파베이 FA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이며, 1999년 그렉 본(4년 3,400만 달러) 이후 야수 최대 규모다.

또한 올해 김하성의 1,300만 달러는 2024시즌 빅리그 30개 팀 가운데 팀 연봉 28위였던 탬파베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스포츠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시즌 탬파베이의 총예상 팀 연봉은 9,000만 달러다. 연봉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김하성을 포함해 2루수 브랜든 로우(1,050만 달러), 1루수 얀디 디아즈(1,000만 달러) 세 명뿐이다.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AP 연합뉴스
 
 


김하성은 올해 325타석을 소화하면 추가로 200만 달러를 수령한다. 보너스를 합치면 총규모는 1,500만 달러로,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시절 받았던 연평균 700만 달러(4년 총액 2,8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지난 시즌 막판 어깨 수술 악재에도 샌디에이고의 1년 연장 계약 조건(연봉 800만 달러)을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온 선택이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입증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2024시즌 개막 전 총액 1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어깨 수술 여파로 이번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1루 귀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오는 5월께 복귀 예정이다.

1보 후퇴한 김하성은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 'FA 재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직 1995년 생으로 나이가 많지 않아 올해 건강함만 입증한다면 다시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시즌 후 대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통산 타율 0.242에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리그 평균 수준이었지만 수비 실력은 확실히 인정받았다. 2023년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빅리그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를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수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탬파베이 홈 구장 트로피카나필드. AP 연합뉴스
 
 


팀 내 최고 대우로 김하성을 데려온 탬파베이도 기대감이 크다. 탬파베이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팀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김하성이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유격수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테일러 월스는 지난해 타율 0.183으로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 앞서 서재응(2006∼07), 류제국(2007∼08), 최지만(2018∼22)이 몸담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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