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 팬들에게 '역대 최악의 선수'가 된 황희찬이다. 현지 매체도 황희찬의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황희찬의 축구 인생에 새로운 국면 찾아왔다.
울버햄튼은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승점 16점으로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점)에 골득실에서 앞서 17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스타란드 라르센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반 32분, 교체 출전했다.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공격 포인트 및 주요 활약은 없었고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58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7%(10/13), 찬스 생성 1회, 유효 슈팅 1회, 태클 2회, 클리어링 4회, 지상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아스널전 패배 이후 황희찬을 향한 도 넘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26일 황희찬을 맹비난했다. 아스널전 출전한 황희찬의 부진에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의 방출을 원한다. 이적을 해 환경을 바꾸는 것도 그에게 필요해 보인다"라는 평가까지 내렸다.
이어 매체는 "울버햄튼 팬들이 황희찬을 두고 '역대 최악의 선수'라 한다. 팬들도 지쳤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진짜 최악이다", "저런 볼 터치는 뭐냐", "끔찍하다. 황희찬은 감각이 너무 부족하다", "역대 최악의 선수" 등 욕설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방출 가능성까지 짚었다. 매체는 "황희찬은 2028년까지 계약 돼 있다. 이후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황희찬의 폼은 끔찍하다. 연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웨스트햄 이적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은 잠잠해졌다. 황희ᅟᅡᆫ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히 팬 비난 때문이 아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상황. 환경을 바꾸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며 황희찬을 향해 팀을 떠나라며 부채질했다.
황희찬에게도 새로운 국면이다. 실제로 몇주전까지 웨스트햄 이적설이 있었다. 과거 황희찬의 은사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황희찬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지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을 당하면서 이적설이 일축됐다.
지난해 여름에도 황희찬은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 이적설이 있었다.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당시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향해 약 2,500만 파운드(약 445억 원)를 베팅했으나 울버햄튼 측에서 거절했다고 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까지 flrm 1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많이 다르다. 황희찬은 현재까지 공식전 18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일도 7일 안쪽으로 다가왔다. 현실적으로 새로운 이적설이 떠오르기에는 너무나도 촉박한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황희찬의 저조한 컨디션도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결국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울버햄튼 탈출 혹은 잔류를 위해서는 확실한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황희찬이다.
김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