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여전히 선두, 현대건설 2위
3위 정관장 10연승 행진으로 선두권 위협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제 모른다. 2024-2025 V-리그 여자부 선두 싸움이 매우 치열해졌다. 올 시즌 초반 흥국생명이 14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정관장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 사이 현대건설이 차근차근 따라붙으며 '양강 체제'를 만들었다. 그런데 또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반기 막판부터 급상승세를 탄 정관장이 10연승 행진을 벌이며 순위표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4라운드가 진행 중인 17일 현재 선두는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16승 5패 승점 47을 마크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16일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2로 꺾고 3연패를 막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에 못 미친다. 3경기 연속 풀 세트 접전을 벌이며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흥국생명을 잘 추격했던 현대건설도 최근 주춤거렸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2-3으로 일격을 당했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3-2로 승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12일 다시 페퍼저축은행과 격돌해 1-3으로 졌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페퍼저축은행에 최근 두 차례 연속해서 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14승 6패 승점 43으로 2위를 지켰다.
정관장은 10연승 날개를 달고 3위에 랭크됐다. 14승 6패 승점 38을 적어냈다. 11승 9패 승점 33을 쓴 IBK기업은행에 리드하고 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1위 흥국생명에 승점 9 차이로 뒤지지만, 한 경기를 덜 치렀다. 2위 현대건설과 격차는 5점이다. 10연승의 상승세를 더 이어간다면, 흥국생명-현대건설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싸움 흐름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우선, 17일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과 격돌한다. 최근 부진한 현대건설이 반전을 마련하지 못하면 2위 수성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4위에서 중상위권 도약을 바라보는 IBK기업은행도 현대건설을 잡으면 후반기에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연다.
18일에는 정관장이 11연승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돌풍을 태풍으로 바꾸며 전진해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11연승을 달성하면,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더 압박하면서 함께 '3강 체제' 기본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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