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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클라위베르트, 오자마자 '신태용 리더십'에 폭언!…"안 뛰는 선수 뽑더라, 백3 버리고 공격적인 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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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충격적이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오늘을 만든 신태용 감독이 믿을 수 없는 경질을 당한 가운데 그의 후임으로 온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출신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본격적인 '신태용 색깔' 지우기에 나섰다.

특히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신태용 감독의 리더십과 용병술을 모두 부정했다.

선수 기용과 포메이션, 플레이스타일을 모두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신태용 시대를 완전히 지우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언론 '비바'에 따르면 클라위베르트는 전날인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플랜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지난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공식적으로 클라위베르트를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네덜란드 감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여기에는 계약 연장 옵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클라위베르트는 알렉스 파스투르, 데니 란자트 등 네덜란드 출신 코치들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현지 코치 2명이 보조 코치로 나설 것"이라고 코칭 스태프 구성도 완료됐다고 알렸다.

충격적인 결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으로서 마땅한 커리어가 없는 초짜 감독을 앉혔기 때문이다.

클라위베르트가 과거 아약스(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고 네덜란드 축구를 빛낸 스트라이커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선 변변한 커리어가 없다. 튀르키예 프로 구단을 6개월간 지휘하다 경질한 것이 전부다. 지도자로서 내세울 경력이 있다면 수석코치로 루이스 판 할 감독을 도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놓은 것이 있지만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엄연히 아니다.

PSSI는 지난 7일 신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상 경질을 발표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PSSI는 "이번 결정은 대표팀 성과와 대표팀이 앞으로 달성할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고려하고 평가한 결과 내려진 것이다. PSSI는 인도네시아 축구국가대표팀 발전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신태용 감독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공식화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컵 4강 진출에 이어 지난해 1월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4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선 한국을 8강에서 누르고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비록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으나 올림픽 본선행 문턱까지 갔다.

그리고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중동 최강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완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C조 3위를 달리고 있다. 각 조 3~4위에 주어지는 4차예선 티켓은 물론이고, 1~2위에 부여되는 월드컵 직행 티켓까지 가시권에 뒀다.

하지만 PSSI는 신태용 감독의 공든 탑을 와르르 무너트리는 결정을 한 것이다.

현지 언론은 네덜란드 혹은 벨기에 2중 국적 선수들이 신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는 와중에 PSSI가 그들의 손을 들어주고 네덜란드 출신 스타 출신인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데려온 곳으로 해석하고 있다.



감독 교체는 승부의 세계에서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 신 감독의 경우 성적으론 전혀 경질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를 떠나게 됐다면 신 감독의 업적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클라위베르트는 점령군처럼 굴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비바'는 "클라위베르트가 신태용의 흔적을 확실히 지울 것"이라면서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크게 3곳에서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외쳤다.

클라위베르트는 우선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을 뽑겠다"고 했다. 이는 신 감독이 소속팀 출전 시간에 상관 없이 조직력과 전체적인 기량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던 신 감독의 스타일을 전면 부정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국리그 수준이 낮고, 신 감독의 경우 부임 때 단행한 세대교체의 연속성을 추구하고자 소속팀 출전 시간이 적어도 기본기가 훌륭하면 뽑았는데 클라위베르트는 이런 사정도 모르고 소속팀 출전을 우선으로 둔 것이다.

비바는 "신 감독은 종종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신뢰했다"고 했다.

클라위베르트는 두 가지 변화를 더 예고했는데 공격적인 전술 변화와 백4 수비라인이다. 비바에 따르면 클라위베르트는 "생존 위주의 신태용 스타일을 공격적이고 주도하는 스타일로 바꿀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좋은 포지셔닝을 하면 좋다"고 했다. 이어 "기존 3-4-3 포메이션을 4-3-3 포메이션으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4-3-3 포메이션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하나다. 자신의 스승인 판할 감독이 잘 구현했던 전술이어서 이것을 인도네시아에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신 감독의 축구를 빠르게 지워 오는 3월 아시아 3차예선 7~8차전에 임하겠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는 호주, 바레인과 격돌한다.

'쿠테타' 같은 감독 경질에도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안녕을 기원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원했다.

신 감독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그동안 우리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자리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에릭 토히르 협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SSI 협회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항상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언제나 뜻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뛰어준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함께 한 코칭 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신 감독은 또 함께 한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감사해. 2026년 월드컵에 꼭 진출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꼭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다"라며 당부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나를 사랑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나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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