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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후보 "축협회장 선거운영위 즉각 해산해야…정몽규 '자격정지' 중징계 전 사퇴하길" [현장 기자회견]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로 나선 신문선 명지대학교 교수는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일을 오는 22일로 다시 정하자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선거운영위 해산을 요구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징계 요구를 받고 있는 정몽규 후보(전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도 권고했다.

신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축구회관 앞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운영위 불법성과 함께 정몽규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신 후보는 "정몽규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사퇴하기를 권고한다. 그리고 촉구한다"며 "아울러 정몽규 후보 집행부가 선임한 선거운영위는 1월 7일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순간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몽규 집행부의 선거운영위는 즉시 해산해달라. 자신들이 정한 선거일인 1월 23일은 정 후보의 회장 임기가 끝나기 이틀 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이어 "1월 23일 투표를 진행하고 개표할 법적 권리가 없다. 정 후보가 장악한 집행부에서의 선거운영위의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은 내 스스로가 인정할 수 없다. 1월 21일이면 정몽규 후보의 54대 대한축구협회장 임기가 종료되고 이날 이후 선거운영위원회의 직능과 권한은 이미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1월 23일 선거일을 공지한 선거운영위 판단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신 후보는 "1월 21일 이후로는 정 후보 외에 김정배 협회장 직무대리 역시 임기가 자동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정부에 축구협회를 긴급히 사고 단체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축구협회는) 그 즉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선거운영위를 새로 구성, 공정한 선거를 담보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신 후보는 정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처리 기한이 2월 2일로 다가온 점도 지적했다.

신 후보는 "정 후보는 1월 21일 이후 전직 회장의 신분이자 후보자의 신분을 유지한다"면서도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처리에 기한이 도래하고 이 기한 전 감사 결과에 따라, 축구협회 공정위 절차에 따라 중징계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정 후보가 만약 차기 회장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이 결정에 따라 회장직을 내려놔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여기에 정 후보의 퇴진을 촉구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돌연 정 후보를 지지한 것 역시 지적하며 뒤에서 자신과 정 후보의 단일화를 주선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지도자협회 고위 간부가 나에게 정몽규 후보와 단일화를 강요하는 기가 막힐 일도 있었다.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정씨 일가 30년의 세월 각종 탄압과 억압에 시달렸지만, 단 한 번도 정씨 일가의 축구 권력자에게 고개를 숙여본 적이 없다며 연신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신 후보는 새로운 선거 일정 강행 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의사가 있는지 묻자, "가처분 신청은 허 후보만 할 게 아니다. 지금 여러분들에게 설명했지만 법적으로 심각한 흠결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21일이면 정몽규 집행부는 이미 임기가 끝난다. 근데 23일 날 어떻게 임기가 끝난 사람들이 선거를 투표와 개표를 진행을 하나. 그렇기 때문에 어제 보도자료가 나간 그 이전에 축구협회에서는 15일 선거를 하겠다고 제안했던 적이 있었다"라고 공개했다.

아울러 "지금 정몽규 회장의 집행부는 쫓기고 있는 것이 뭐냐하면 바로 21일 임기가 끝나는 것 때문에 시급히 지금하려고 몰고 가고 있는 거다"며 "그런데 거기에 지금 이틀의 틈이 생긴 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 법적으로 이것은 결정적인 흠결 사항이기 때문에 이대로 몰고 간다는 것은 내가 볼 때는 자살골을 넣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그런데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늘 긴급히 여러분들에게 기자회견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법적 대응을 준비했다"고 밝힌 신 후보는 "하나는 '중지 처분'과 함께 정몽규 후보가 후보 자체가 안 될 수 있는, 후보 자체로 인정받을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는 걸 밝히고자 한다"라고 했다.


 


선거운영위 구성에 대해서 신 후보는 자신이 대한루지연맹에서 두 차례나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장을 했다며 운영위 명단 공개가 반드시 이뤄져야 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선거는 공정성을 담보로 해야 하고 공정성 담보의 첫걸음은 선거운영위 구성을 갖췄을 경우 운영위원을 공개하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인원들이 운영위원으로서 자격이 적격한지 여부를 심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 임원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산하 연맹 임원으로 만약에 위치에 있으면 선거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다. 선거 이후 이 문제로 법적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선거 운영위원들은 바로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해 루지 연맹 선거운영위원 7인 중 한 사람이 지적했던 부분에 문제가 생겨 교체를 했고 1차 회의를 다시 했던 경험이 있다. 루지 연맹은 당시 단수 후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거 절차를 내가 영상으로 녹화할 것을 지시했고 회의록도 남겼다. 어떤 사람이 와서 선거 관련 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게 모두 공개하라는 조치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는 나아가 "이번에 (축구협회가) 선거인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내가 사용했던 프로그램 회사명, 모델 넘버,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거인을) 뽑은 영상 자체를 녹화할 것을 증거로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지금에야 참관인이 참여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이제야 공정하게 한다고 뒷북 치는 행정은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아닐까. 이렇게 큰 단체인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와 똑같은 깜깜이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신 후보는 선거운영위 구성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순간부터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집행부가 21일에 임기가 끝나는데 어떻게 그 집행부에서 선임한 운영위가 이 중차대한 문제를 알아서 하겠다는 건가"라고 밝히며 "더군다나 앞서 강조했듯이 선거운영위가 진행했던 것에 절차적 흠결과 공정성 실종을 법원에서 인용한 상태에서 그 사람들이 다시 진행을 할까"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언급한 지도자협회의 회유에 대해서도 신 후보는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는 "(정 후보와의) 통합이다. 그런데 두 명의 회장이 있을 수가 없다. 행정을 나보고 책임져 달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사탕발림했다. 정몽규 회장이 이번만 한다고 약속했으니 길게 보자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야단을 쳤다. '야 이놈아. 내가 네 제안을 받아들이면 나는 평생 내가 싸워왔던 축구계 야당이라는 자존심을 다 허물 수밖에 없다'면서 이 제안이 여자축구연맹 고 오규상 회장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 상갓집에서 이뤄졌다. 지도자협회 고위 간부와 정 회장이 독대해서 그 자리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정몽규 회장은 나에 대해 '신문선 교수가 자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라고 이야기한 것을 내가 고스란히 전해 들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각종 이해관계가 있는 부끄러운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선거를 8일에 했으면 이겼을 것"이라며 "이기고 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과정에 중대한 흠결이 있는데 이를 어찌 넘어가나. 지난번 (한국프로축구연맹)선거 운동을 하면서 나는 정몽규 표라고 고정관념이 돼 있는 10여 명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을 일대로 내가 다 통화를 하고 가서 만났다. 정몽규 회장 체제로 가느냐 그렇다면 바뀌는 것이 옳은가라고 묻고, 두 번째는 바뀐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질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90% 이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었고, 90% 중에서 대부분이 현대 집행부에서 일하지 않은 개혁을 진정으로 이룰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그런 입장을 저는 확인했다. 나는 가처분 신청이 이뤄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선거가 이루어졌다면 국민들이 깜짝 놀랄 그런 결과로 승리를 자축할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 이번 다시 선거가 진행이 돼도 선거의 흐름과 판세는 변화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은 '선거운영위는 설치된 날부터 선거일 후 60일까지 존속하되, 필요시 이사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 규정만 놓고 보면 현 선거운영위의 존폐는 정 회장 임기 만료 여부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신 후보는 법원이 지난 8일 예정된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로 인해 허정무 후보의 나이가 축구협회에서 회장 제한선으로 규정한 만 70세를 넘어갔음에도 축구협회가 출마 자격 인정한 것에 대해선 "허정무 감독은 그렇게 하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것도 아마 법률적으로 분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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