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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도 계약 완료…'2연패 도전' KIA의 만족스러운 겨울나기

조아라유 0
'집토끼' 임기영·서건창, 합리적인 금액에 재계약
장현식 이적했으나 조상우 트레이드 영입해 유지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 FA 서건창. (KI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남은 '집토끼' 서건창(36)과의 계약도 마쳤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 만족스러운 겨울을 보냈다.

KIA는 9일 FA 내야수 서건창과 계약기간 1+1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 4000만 원, 옵션 1억 6000만 원 등 총액 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KIA의 오프시즌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집토끼' FA 3인방(장현식, 임기영, 서건창)의 거취가 모두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오프시즌 KIA의 전략은 단순했다. 무리한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 기존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었다. 우승을 하면서 팀 연봉이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데다, 다음 시즌 박찬호와 최원준이 FA가 된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장현식과의 협상이 가장 어려웠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으면서 다른 팀과의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협상을 이어가던 KIA는 결국 높아진 몸값을 부담스러워했고, LG 트윈스로의 이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4년 52억원을 전액 보장해 주는 LG의 계약은 KIA로선 감당하기 어려웠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전력 손실'이 일어났지만 KIA는 차분한 행보를 이어갔다. 남은 FA인 임기영, 서건창과 급하게 협상을 이어가기보다는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 합리적인 계약을 한다는 방침이었다.

우선 임기영과는 3년 최대 15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할 정도로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그럼에도 사이드암에 선발과 불펜 전천후 활약이 가능한 투수라는 메리트가 있었다. 앞선 수년간 KIA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는 점도 고려했다.

서건창과는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해를 넘겼지만, 그래도 스프링캠프 전 계약을 마무리했다.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임기영보다 큰 계약을 안겨주기는 어려웠고, 올해 옵션을 충족하면 2026년까지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계약으로 선수에게 동기부여도 제공했다.

임기영과 서건창 모두 팀의 '핵심'은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들이기에 '오버페이' 없이 적당하게 잡았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조상우.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장현식의 이탈 공백 역시 빠르게 메웠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 조상우를 영입한 것이다. 신인 지명권과 함께 현금 10억 원까지 내주는 적지 않은 출혈이었지만, 당장 '2연패'를 목표로 하는 KIA로서는 미래보다는 현재의 전력이 더 중요했다.

리그 구원왕까지 차지한 경력이 있는 조상우는 장현식보다 훨씬 적은 연봉으로 비슷하거나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가 끝난 뒤 FA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불안 요소가 있지만, 오히려 선수의 동기부여 차원에선 당장 올해의 기대치는 더 높을 수 있다.

'왕조 구축'을 노리는 KIA의 올겨울은 누구보다도 알찼다.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으면서 다음 오프시즌까지 대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새 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여전히 KIA일 터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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