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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다저스 주전 2루수→에드먼보다 낫다" 美 매체 전망, 럭스 트레이드 혜택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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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을 다음 시즌 LA 다저스의 주전 2루수이자 8번 타자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김혜성이 토미 에드먼보다 낫다"며 호평을 내렸다. 당초 내야 백업으로 시즌을 출발할 것으로 보였으나 개빈 럭스 트레이드로 주전 진입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 키움 히어로즈
▲ LA 다저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선수층이 두터워 주전 진입이 쉽지 않다. 김혜성으로선 스프링 캠프 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일단 기존 주전 2루수 럭스가 사라지며 주전 진입 문턱은 낮아졌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혜성이 데뷔 시즌부터 직전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주전 2루수가 될 수 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 시즌 김혜성을 LA 다저스 주전 2루수로 전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혜성은 다저스 주전 2루수이자 8번 타자로 나선다.

김혜성에 이어 유격수는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 3루수 맥스 먼시, 중견수 토미 에드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좌익수 마이클 콘포트, 포수 윌 스미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로 다음 시즌 다저스 라인업이 꾸려질 거라 예상했다.

'팬사이디드'는 "야구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화려한 라인업이다. 다저스에는 좌우 타자의 균형과 파워, 스피드 등 여러 방면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홈런, 볼넷, 공을 맞출 수 있는 선수 등이 두루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혜성과 에드먼 타순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에드먼보다 좋은 타자다. 그는 9번보다 8번 타자가 더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다저스는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계약했다. 3년 1250만 달러(약 185억 원) 보장에 추가 2년 팀 옵션이 걸려 있는 조건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게 수수료 250만 달러(약 36억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김혜성의 대한 기대치가 높다.


 

▲ LA 다저스는 김혜성을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봤다. 김혜성 영입 3일 후엔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로 보내는 깜짝 행보를 보였다. 김혜성에게 무게를 실어주는 모양새다 ⓒ 키움 히어로즈
▲ 김혜성은 지난 시즌 개막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고타율을 유지하는 한편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결국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 김혜성은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그 꿈을 이뤘다 ⓒ 곽혜미 기자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김혜성에 대해 "최근 몇 시즌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김하성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같은 선수가 아니다. 또 함께 키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나 이정후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라며 "스카우트 보고서를 보면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과 비슷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혜성은 외야수까지 소화 가능하고, 김하성보다 파워가 떨어진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를 밝혔다. 김혜성의 장점도 나열했다.

'ESPN'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매우 좋아하는 유틸리티 선수다. 그의 존재로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이 공격에서도 잘해주면, 장기적으로 백업 유틸리티 이상의 입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며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선수다. 특히 아주 뛰어난 '러너'다. 출루 능력도 좋다. 수비는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영향력이 있고 다재다능하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어떤 포지션을 맡길지 고민이 될 수 있다"고 후한 매겼다.

또 "김혜성의 기량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에서 단점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제공하고 출루하면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마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올 토너먼트 팀처럼 보이는 '슈퍼팀' 다저스에게도 김혜성은 효과적인 전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8일(한국시간) 2025년 시즌 김혜성을 LA 다저스 주전 2루수로 전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혜성은 다저스 주전 2루수이자 8번 타자로 나선다. 이 예상이 현실이 되려면 스프링 캠프 때 본인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 곽혜미 기자
▲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3년간 보장 금액은 1250만 달러이며, 2028년과 2029년은 다저스가 팀 옵션을 가지고 있다. 김혜성은 한국에서 뛴 8시즌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찍었다
ⓒ 곽혜미 기자
 



김혜성은 지난 시즌 키움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4시즌 연속 타율 0.300 이상, 7시즌 연속 도루 20개 이상을 넘겼다.

특히 2018년 이후 211도루로 이 기간 KBO 선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올렸다. KBO 역사상 최초로 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2021년 유격수, 2022년과 2023년엔 2루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에서 뛴 8시즌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찍었다. 국내에선 공수주 모두 잘하는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검증은 되지 않았다. 당초 지난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의 뒤를 받칠 백업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3일 후 럭스를 트레이드로 보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7일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럭스를 신시내티로 보냈다. 럭스 대가로 다저스는 신시내티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37순위 지명권)과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를 받았다"며 "최근 다저스가 내야수 김혜성과 계약하면서 이번 트레이드가 일어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으로선 주전 경쟁이 훨씬 수월해졌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과 붙어야 하지만, 공식적으로 다저스의 2루는 비었다. 미국 내에선 김혜성을 다저스의 새로운 주전 2루수로 보고 있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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