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필립 트루시에가 망친 대표팀을 김상식이 살렸다."
베트남이 다시 환호했다. 김상식 감독이 부임 후 라이벌 태국을 2000년대 이후 처음으로 2연속 승리라는 기록과 함께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려놓는 업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컵(미쓰비시컵) 태국과의 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홈 1차전을 2-1로 이겼던 베트남은 합계 5-3으로 2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2018년 박항서 전 감독 체제에서 우승했던 베트남은 4년 만에 동남아 정상을 확보하는 기쁨을 누렸다. 2020년에는 4강에서 태국에 발목을 잡혔고 2022년에는 결승에서 역시 태국에 눌렸다. 기쁨의 세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얻은 승리라 기쁨은 남달랐다. 양팀은 전반 1-1로 맞선 후반 격렬하게 싸웠다. 19분 태국 수파촉 사라찻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앞선 과정에서 베트남의 응우옌 호앙득이 상대의 발에 밟혀 쓰러졌고 골키퍼 응우옌 딘 찌예우는 볼을 걷어냈다.
스로인을 얻은 태국, 통상적이면 매너 플레이를 통해 베트남에 돌려주지만, 상화은 달랐다. 사라찻이 그대로 골대를 향해 슈팅했고 골망을 갈랐다.
분노한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최원권 수석코치, 이운재 골키퍼 코치 모두 심판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했지만, 득점이 취소되지 않았다. 태국의 비매너를 그냥 볼 수밖에 없았다.
하지만, 태국은 스스로 쓰러졌다. 골을 얻었으면 그대로 골을 내줘서 다시 균형을 잡아야 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미 전반 34분 골잡이로 브라질 출신 귀화 선후 응우옌 쑤언 손(하파엘손)의 부상에 열이 받아 있던 베트남 입장에서는 더 열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30분 위라텝 폼판이 응우옌 꽝하이를 넘어트린 뒤 부반타인에게 무리한 백태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고형진 주심은 관용이 없었다.
베트남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37분 판사 헴비분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2-2를 만든 뒤 종료 직전 응우옌 하이롱이 골키퍼가 전진해 골문이 빈것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슈팅,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 입장에서도 전화위복이다. 전북 현대에서 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석 달 부진에 쫓겨나듯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베트남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기쁨을 만끽한 김 감독은 선수들과 춤을 추며 우승의 맛을 즐겼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역사적인 밤이다"라며 "어려운 경기장에서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베트남 팬들의 응원 덕분에 팀이 이겼다. K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국가대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베트남 전역에서는 모두가 거리로 나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에 "예의 없는 태국에 시원하게 이겼다", "트루시에가 망쳐 놓은 베트남을 김상식이 살렸다", "태국을 이겨 정말 속이 시원하다"라는 류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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