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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잘못 뽑은 탓” 전창진 감독의 깊은 한숨, 그런데도 버튼 교체 쉽게 못 하는 이유는

조아라유 0

부산 KCC 디온테 버튼. KBL 제공

 



“감독인 내가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아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어서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지난 1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진 뒤 기자회견장에서 이 두 문장만을 말한 뒤 자리를 떴다. 24분 51초 동안 6득점에 그친 1옵션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31)을 겨냥한 발언이다.

KCC는 이번 시즌 버튼과 아슬아슬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버튼을 둘러싼 팀 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전 감독은 1일 경기 전에도 외국인 선수에 대해 아쉬움을 여러 번 이야기했다. 전 감독은 “지금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를 잘 이룬 팀들이 다 상위권에 있는데 우리는 뭔가 잘못됐다”라며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잘못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의 퍼포먼스가 안 나오니까 선수들의 실망이 큰데 그래도 선수들이 기죽지 말고 상황에 잘 대처해 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버튼은 매 경기 극과 극을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0분 풀 타임을 뛰며 46득점을 폭발시키는 날이 있는가 하면 특별한 부상이 없는데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칠 때도 있다. 버튼은 이번 시즌 22경기 중 7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간혹 40점대 득점을 올린다고 해도 1옵션 외국인 선수로는 불안정한 경기력이다.



부산 KCC 디온테 버튼. KBL 제공

 



컨디션을 많이 타는 경기력과 무리한 터프 샷의 남발이 버튼의 기복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10일 “어떤 날은 실망했다가 열심히 하는 걸 보면 기대하게 된다”라며 “다른 선수들도 버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버튼은 예상 못 한 무리한 슈팅을 많이 해서 패스 플레이가 잘 안 된다”라고도 말했다. 반면 동료 최준용은 “버튼이 도전 정신이 투철해서 여러 가지 플레이를 연구하는 것 같다”라며 “능력치가 아예 다른 선수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버튼의 기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준용과 정창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나오며 KCC는 혼돈 속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은 쉽지 않다. 시즌 개막 직전 2옵션인 타일러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리온 윌리엄스를 대체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교체권 1장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아직 시즌이 절반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1장을 버튼 교체에 써 버리는 게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KCC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물색은 계속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 G리그 등이 시즌 초반이라 그쪽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라며 “버튼을 교체하면 우리는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외에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없어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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