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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앙토니 마르시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날아오르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한때 '팀 분위기를 망치는 선수'로 불렸던 마르시알이 맨유를 떠난 이후 새로운 팀에서 영웅이 됐다"라고 전했다.
1995년생,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 마르시알은 대표적인 맨유 영입의 '실패작'이다. 올랭피크 리옹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리옹 1군을 거쳐 AS모나코로 향했고 약 2년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맨유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 유로(약 870억 원). 옵션까지 포함한다면 8,000만 유로(약 1,160억 원)까지 상승하는 엄청난 '패닉 바이'였다.
출발은 좋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56경기에 출전한 그는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고점이었다. 2016-17시즌, 42경기에 출전해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직전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017-18, 2018-19시즌 역시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2019-20시즌엔 23골 12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으나 이후 경기장 안에서의 태도, 부상 문제 등을 일으키며 '매각 1순위'로 등극했다(랄프 랑닉 감독 시절엔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와 함께 팀 분위기를 흐리는 멤버로 지적당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FA)으로 맨유를 떠난 마르시알. 그리스 무대로 둥지를 옮겼고 '제2의 전성기'를 맞는 중이다. 매체는 "맨유를 떠나 AEK 아테네로 이적한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에서 5골을 넣는 놀라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맨유를 떠난 후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그리스에서의 삶을 즐기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진=AEK 아테네
이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