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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르브론, 코트 밟으며 또 최초 기록…CLE 상대로 12점 차 패배

조아라유 0

레이커스 제임스가 1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전날 만 40세 생일을 맞은 제임스는 NBA 역사상 최초로 10대부터 40대까지 코트를 누빈 선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1)가 불혹의 나이에도 코트를 밟으며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팀은 패하며 빛이 바랬다.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0-122로 졌다.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2연승이 끊겼다. 클리블랜드는 8연승을 질주하며 동부콘퍼런스 1위(29승 4패)를 굳건히 했다.

승부는 3점슛에서 갈렸다. 홈팀 레이커스는 연이은 턴오버로 상대에 많은 공격 기회를 내줬다. 제임스(2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1블록)와 앤서니 데이비스(28점 13리바운드), 리브스(35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팀 3점슛 성공률이 26%(8/31)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도리안 핀니 스미스는 2점에 그쳤다.

반면 캐벌리어스는 39%(18/46)에 달하는 3점슛으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캐벌리어스는 도노반 미첼(26점 4어시스트) 에반 모블리(20점 6리바운드) 자렛 알렌(27점 14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레이커스를 제압했다.

바로 전날(31일) 현지 기준으로 만 40세가 된 제임스는 질병으로 인한 결장 뒤 곧바로 코트를 밟았다. 그가 선발 출전하면서, NBA 역사상 최초로 10대부터 40대까지 활약한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전날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앞으로 5~7년은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리블랜드 미첼(45번)이 1일 크립토닷컵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경기 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레이커스 제임스는 1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기선을 제압한 건 그의 친정팀 캐벌리어스였다. 레이커스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은 미첼과 맥스 스트러스가 정교환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다. 레이커스는 최근 맹활약한 가드 오스틴 리브스의 연이은 턴오버로 자멸하며 힘겨운 경기를 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 외 득점 지원도 부족했다.

대신 쿼터 마무리는 좋았다. 협력 수비 성공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리브스가 과감한 골밑 공격으로 추격을 이끌며 격차를 좁혔다. 제임스는 종료 막바지 특유의 골밑 돌파 뒤 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는 캐벌리어스가 레이커스에 34-3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도 접전이었다. 레이커스의 저조한 3점슛은 여전했지만, 캐벌리어스도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자렛 알렌이 골밑 싸움에서 힘을 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리브스, 데이비스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추격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 캐벌리어스는 3점슛 강세를 이어갔다. 에이스 미첼의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스트러스와 다리우스 갈랜드가 힘을 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골밑 공격으로 맞섰다. 데이비스는 3쿼터 3분 41초를 남겨두고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10-0 스코어링 런을 완성, 단숨에 2점 차 경기를 만들었다.

캐벌리어스는 미첼의 3점슛, 모블리의 골밑 훅으로 다시 달아났다. 수비 성공 뒤엔 정확한 팀 어시스트를 받은 르버트가 3쿼터 팀의 7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4쿼터에도 캐벌리어스의 3점슛은 불을 뿜었다. 시작 2분 28초 만에 미첼(2개)와 조지 니앙이 3점슛 3개를 모두 꽂아 넣었다.

제임스가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가자, 리브스와 데이비스가 힘을 냈다.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추격했다. 리브스는 3점슛 시도로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구를 모두 넣었다. 데이비스는 리브스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렸다.

쿼터 중반을 넘어서자 캐벌리어스의 3점슛도 조금씩 흔들렸다. 레이커스는 오픈 기회를 연거푸 만들었으나, 3점슛 침묵은 여전했다.

돌파구를 마련한 건 제임스였다. 데이비스와의 투맨 게임으로 득점을 돕더니, 3분 20초를 남겨두고는 전성기를 떠오르게 하는 골밑 레이업에 성공했다. 이어 왼쪽 코너 3점슛까지 책임졌다.

클리블랜드는 갈랜드와 알렌의 투맨 게임으로 일단 흐름을 끊었다. 레이커스는 1분 16초를 남겨두고 리브스가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모블리가 호쾌한 덩크로 찬물을 끼얹었다. 레이커스는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공격권을 내줬고, 갈랜드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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