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 베트남, 필리핀과 1-1 무승부... 단독 선두 유지
▲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 김상식 감독 |
ⓒ 베트남축구협회 |
김상식 매직이 베트남 전역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필리핀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베트남은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잡은 팀은 베트남이었다. 전반 3분 프리킥 기회를 얻어낸 베트남은 에이스 꽝하이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8분에는 역습을 통해 베일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필리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크로스를 받은 리나레스가 헤더를 날렸으나 오프사이드로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베트남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흔들었다. 전반 24분 딘 탄 빈이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을 기록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전반 32분에는 응우옌 탄 빈이 재차 머리로 골문을 노렸으나 벗어났다. 필리핀도 전반 35분 레예스가 위협적인 돌파 후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공방전이 치열하게 이어졌으나 양팀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베트남은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호앙 득을 투입하며 진영에 변화를 가져간 것. 이처럼 분위기를 올린 베트남은 후반 11분 부이 비 하오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필리핀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 후반 15분 부 반 탄이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맞으며 튀어 나왔다. 이어진 상황, 부반 탕이 시도한 슈팅 또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처럼 기세를 올린 베트남이었지만, 선제 득점은 필리핀의 몫이었다. 후반 22분 가요소가 볼을 잡고 기습적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베트남의 골문을 가르며 앞서 나갔다. 일격을 허용한 베트남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9분 부 반 탄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이후 베트남은 공격 숫자를 늘리고 롱 패스로 공을 위험 지역으로 투입하며 만회 골을 노렸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종료 직전 베트남은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응옥 떤의 극적인 헤더 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균형을 돌렸다. 베트남의 골 직후 양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귀결됐다.
김상식 매직 통했다... 베트남 4강 진출 코앞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한 베트남이다. 경기 내내 필리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회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15번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이 단 4개에 불과했다. 후반 중반에는 선취 실점까지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패배를 면한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대회 개막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전반전에는 득점과 기회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실점을 허용한 이후 우리 선수들은 동점 골을 넣었고, 이에 따라서 준결승 진출이 가능해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최선을 다했고, 포기하지 않으며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 또 계속해서 팀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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