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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파격 영입' 또 방출맨 쓸어담았다, '31세→34세→36세→35세' 벌써 4명씩이나→영웅판 부활 드라마 기대감↑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왼쪽부터) 장필준, 강진성, 김동엽, 오선진. /사진=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또 파격적으로 방출 선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5)이다.

키움은 17일 "이날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천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선진은 화곡초-성남중-성남고를 졸업한 뒤 2008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오선진은 2020시즌까지 한화에서 뛰다가 2021시즌이 한창이던 6월 이성곤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다 오선진은 2022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했고, 친정팀인 한화와 1+1년 최대 4억원에 계약하며 한화로 컴백했다. 하지만 오선진은 2023시즌 90경기에 출장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오선진이 한화의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 안에 들지 못했고, 결국 롯데의 2순위 지명을 받아 양도금 3억을 한화에 남긴 채 부산으로 향했다.

오선진은 올 시즌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가운데, 오선진은 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0(20타수 4안타) 2볼넷 8삼진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오선진은 롯데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으며 쓸쓸하게 짐을 싸야만 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바로 영웅 군단이었다. 키움은 오선진에 대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오선진은 KBO 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마크하며 타율 0.241을 기록 중이다. 오선진은 그동안 팀을 옮길 때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완전한 주전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백업 주전으로서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기도 했다.

오선진은 계약을 마친 뒤 키움 구단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선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강진성이 지난 11월 1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키움은 2024시즌 종료 후 각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가장 먼저 1루수 자원인 우타 거포 강진성(31)을 영입했다.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방출된 강진성을 향해 키움은 "중장거리형 우타자에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강진성이 내년 시즌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의 영입 작전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11월 초 키움은 삼성에서 방출된 우타 거포 김동엽(34)을 품에 안았다. 2009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미국에 진출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뛴 김동엽은 국내 복귀 후 2016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2018년에는 키움, 삼성, SK가 단행한 KBO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 22홈런, 2018시즌 27홈런을 터트리며 파워 히터로서 면모를 보인 그는 2020시즌에는 115경기에 나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29안타와 함께 20홈런, 타율 0.312의 성적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1시즌부터 3년간 각각 69-30-69경기 출장에 각각 그친 뒤 올해는 단 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키움은 "김동엽의 합류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욱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엽. /사진=키움 히어로즈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지난 5일 키움은 삼성에서 방출된 장필준(36)을 영입했다. 연봉은 오선진과 마찬가지로 4천만원이었다.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2007년 졸업)를 나온 장필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이후 미국 독립 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아 국내 무대에 입성했다.

장필준은 2017시즌 21세이브, 2018시즌과 2019시즌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프로 통산 345경기에 출장해 17승 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마크했다. 특히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불펜을 지탱했다. 키움은 "배테랑 장필준의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진성과 김동엽, 장필준에 이어 오선진까지 품에 안은 영웅 군단이다. 키움은 이번에 오선진 영입을 발표하면서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선수단 뎁스 강화를 위해 외야수 강진성과 김동엽, 투수 장필준을 영입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과연 이들이 키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부활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인가. 벌써 키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형욱(왼쪽) 키움 히어로즈 단장과 장필준.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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