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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양민혁의 수줍은 인사 "손흥민 '선수', 이젠 '형'이라 부를게요"

조아라유 0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양민혁. 연합뉴스
 
 
 
 
'슈퍼 루키' 양민혁(1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떠나기 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양민혁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설렘 반 기대 반인 것 같다. 잠이 안 와서 새벽에 토트넘 경기를 보고 나왔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5 EPL 16라운드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캡틴' 손흥민(32)은 전반전만 뛰면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돼 기대된다는 양민혁은 "같이 뛰는 상상을 해봤다. 감사한 마음으로 뛸 것 같다"면서 "얼른 내 기량을 보여주고 싶고, (손흥민과)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9월 A매치 소집 이후 손흥민과 따로 연락을 주고받진 않았지만, 함께 뛰면서 빨리 친해지길 바랐다.

공식 석상에서 '손흥민 선수'라고 표현한 양민혁은 "아직 많이 만나보지 못했고, '형'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어려운 것 같다"면서 "가서 더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후에 '형'이라고 부르겠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이어 "토트넘에 가서 (손흥민) 형에게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할 테니까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질문에 답하는 양민혁. 연합뉴스
 
 
 

전 소속팀 강원FC 선배들과 윤정환 전 감독의 응원을 받고 출국길에 오른다. 양민혁은 "형들이 K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하라고 했다. 감독님께서도 다치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응원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송)준석이 형과 (이)기혁이 형이 배웅하러 와준다고 했는데 아직 왔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강원에서 춘추제로 치러지는 K리그1 2024시즌을 모두 마쳤으나, 추춘제로 진행되는 EPL은 여전히 시즌 중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38경기 전 경기를 소화한 양민혁 입장에선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양민혁은 "시즌 중에 합류하는 거라 부상 방지를 위해 휴식에 집중했고, 운동도 조금씩 하면서 준비했다"면서 "현재 몸 상태는 80~90%"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도 내가 시즌을 마치고 오는 거라고 회복에 집중하라고 했다"면서 "구단에서 준 훈련 프로그램도 스트레칭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EPL 무대에 적응하려면 영어 공부도 필수다. 양민혁은 "영어가 확실히 쉽지 않더라.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 "계속 하다 보면 빨리 늘 거라 생각한다. 가서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에 쏠린 눈. 연합뉴스
 
 
 

양민혁은 런던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구단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훈련 합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토트넘에서 살아남으려면 치열한 2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브레넌 존슨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될 양민혁은 "내가 좀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스피드에도 자신 있다"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강원에서 사용했던 등번호 '47'은 달지 못한다. 양민혁은 "47번을 원했지만 다른 선수가 사용하고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아마 구단에 가서 다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입단한 양민혁은 눈부신 활약으로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냈고, 이후 한 달 만인 7월 토트넘 입단까지 확정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으로 맹활약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제 토트넘에서 새출발하는 양민혁은 "중간에 합류하는 거라 부상 없이 반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지만 따로 개수를 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팬분들께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날 양민혁의 출국길에 마중 나온 팬들에게 "이른 아침부터 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팬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K리그에서 잘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한 뒤 출국장으로 향했다.

 
인천공항=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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