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가 특급 아시아쿼터를 품는다. 필리핀 국가대표 케빈 켐바오가 합류할 예정이다.
농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16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필리핀 국가대표 케빈 켐바오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소노는 최근 부진이 이어진 끝에 최하위까지 처지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아직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반등을 위해 소노는 여러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앨런 윌리엄스와 이별하고 장신 빅맨 알파 카바를 영입할 예정이다. 또한 공석이었던 아시아쿼터 자리에 필리핀 국가대표가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켐바오는 De LA Salle 소속으로 최근 UAAP(필리핀대학체육협회) 농구 토너먼트 일정을 마쳤다. UAAP MVP에 2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필리핀 내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그가 속한 De LA Salle는 2년 연속 UAAP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켐바오는 장신의 신장에 탄탄한 수비력과 패스 능력을 보유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이 돋보이는 포워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온 팔방미인. 필리핀 성인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고 있으며 아직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2001년생의 영건이라는 점도 큰 메리트가 있다.
적응 기간도 필요하고 KBL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지만 기존 소노 포워드들과 다른 스타일의 선수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게 하는 영입이다. 켐바오가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소노의 반등 희망은 커진다.
켐바오는 16일 개인 SNS를 통해 "NBA 진출이 꿈"이라며 큰 목표를 전한 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서 프로 경기를 치르면서 내 경기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소노 입단을 공식화했다.
소노 구단은 켐바오와 계약을 진행했으며 비자 발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켐바오의 정확한 합류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사진 = FIBA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