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힐 아히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남자부 프로배구 우리카드에서 부상당해 교체된 미힐 아히가 독일 리그로 돌아갔다.
독일 TSV 기센 그리즐리스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오랜 친구가 분데스리가 리그로 돌아왔다"며 "아히가 그리즐리스에 합류해 지난 시즌의 훌륭한 기억을 되살릴 것"이라며 아히의 합류 소식을 공식으로 전했다.
기센 그리즐리스는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로, 아히는 23-24시즌 해당 팀에서 한 시즌 활약하며 세트당 득점 1위, 서브 2위 등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분데스리가 리그 3위다. BR 폴레이스, 뤼네부르크, 프리드리히샤펜, 헤르슁, 기센, 프라이부르크, 뒤렌, 네츠호퍼스 등 총 13개 팀으로 구성되어있다. 아히의 팀인 기센인 올 시즌 리그 5위(8승4패, 승점 23점)를 달리고 있다.
전(前) 우리카드 아히
전(前) 우리카드 아히
아히는 24-25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인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5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받았다. 아울러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의 지명으로 구단 최초 외인 주장을 맡기도 했다.
컵대회에서 최다 29득점을 올리며 한국 리그에 첫 선을 보였던 아히는 V-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양 팀 최다 30득점을 쏘아올리며 주장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1라운드에만 누적 156점, 공격성공률 55%에 준하는 기록으로 전체 득점 1위에 오르며 알리, 김지한과 함께 우리카드의 공격화력을 이끌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뜻하지 않게 닥쳐왔다. 지난 11월 2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치 6~8주 진단을 받은 것이다.
전(前) 우리카드 아히가 경기 중 주저앉아있다
우리카드는 이후 대체 외인을 물색, 세르비아 리그 출신의 두샨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를 영입하며 아히와 작별을 고했다.
아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센 합류 소식과 더불어 우리카드를 향한 작별 인사도 남겼다. 그는 "작별 인사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예상보다 더 일찍 헤어져야 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며 "안타깝게도 사소한 부상 때문에 (우리카드에서) 올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제가 바랐던 엔딩과는 다르게 끝났지만, 여기서 보낸 시간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원, 코칭스태프, 팬 여러분께도 저를 가족으로 맞아주시고 함께 만들어준 잊을 수 없는 추억에 대해 감사드린다. 저는 이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아히가 합류한 독일 기센은 오는 22일 리그 1위 BR 폴레이스와의 리그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기센 SNS, KOVO
권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