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연평균 연봉 5100만 달러, 올 시즌 오클랜드 구단 팀연봉 6000만 달러와 비슷
(뉴욕 메츠 외야수가 된 후안 소토)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주,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최고의 사건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후안 소토(26)와 뉴욕 메츠가 체결한 초대형 계약규모였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 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후안 소토가 계약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8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하루 뒤 메츠 구단은 소토의 메디컬 체크를 끝낸 뒤 이 계약을 공식화했다.
소토의 이번 계약은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와 맺었던 10년 7억 달러(약 1조 53억원)를 훌쩍 넘어선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 계약이 됐다. 아울러, 이번 계약은 오타니가 다저스로부터 연봉 일부를 은퇴 후에 수령하는 '지급유예' 조건도 포함되지 않은 계약이어서 더 화제가 됐다.
(뉴욕 메츠 외야수 후안 소토)
소토의 계약규모는 오타니의 것과 비교되며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의 소재가 되고 있다. 설왕설래 속에 다수의 팬들은 소토의 계약이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토의 나이와 실력을 감안하면 받을 만큼 받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팬심이 일부 작용한 의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소토와 전혀 관계가 없는 'AI(인공지능)'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져 그에게 물어봤다. '이번 소토의 FA 계약은 어떡해 생각하냐'고 말이다.
먼저, 인공지능은 "소토의 계약과 관련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서 총점 B+ 등급을 매겼다"는 답변을 내놨다.
인공지능은 이어 "이번 계약규모는 상당하다. 하지만 소토의 나이와 능력 그리고 오랜 시간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동시에 소토가 부진하거나 부상 등을 당해서 제 역할을 못해줄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높은 등급을 주는 것을 망설이게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후안 소토)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생각하는 소토 계약의 부정적인 측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공지능은 먼저 "비싸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소토의 계약은 연평균 5100만 달러(약 732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비싸다"며 "소토가 젊기는 하지만 부상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때문에 그로 인해 계약 기간 중 자신의 역할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오클랜드 구단의 올 시즌 팀 연봉은 6000만 달러가 조금 넘었다.
이어서 인공지능은 "뉴욕 메츠는 이번 초대형 계약으로 인해 앞으로 FA 시장에서 능력있는 선수를 영입하거나 구단 내에서 젊고 유능한 선수들과의 연장계약을 체결하기에 재정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은 긍정적인 측면도 언급했다. 먼저, "소토의 나이와 능력을 고려할 때 이번 계약으로 인해 그는 자신의 전성기를 모두 뉴욕 메츠에서 발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뉴욕 메츠는 소토 영입으로 인해 향후 10년 간은 적어도 중심타자로 누구를 써야 할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추가했다.
소토의 이번 FA 계약은 규모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지만 앞으로 그의 성적에 따라 계약기간 내내 팬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MHN스포츠 DB, 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