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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6만8950m 개처럼 뛰었다' 챔스 16강 PO 보인다…페예노르트, 스파르타 4-2 제압 '18위 상승' [UCL 리…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한 발짝 다가갔다.

페예노르트가 스파르타 프라하(체코)를 꺾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세 번째 승리를 쌓았다.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75분간 중원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는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네 골을 몰아쳐 4-2 대승을 거뒀다.

홈에서 승점 3점을 낚은 페예노르트(승점 10)는 전체 18위로 올라섰다. SL벤피카(포르투갈), AS모나코(프랑스),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밀렸지만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안착했다.

더불어 토너먼트로 직행이 가능한 마지노선인 8위와의 격차도 3점으로 좁혔다. 현재 3위 아스널부터 8위 LOSC릴까지 승점이 13점으로 동일하다.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페예노르트는 다음 챔피언스리그 일정에서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페예노르트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티몬 벨레노이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기스 스말, 다비드 한츠코, 게르노트 트라우너, 바르트 뉴쿱이 백4를 구축했다. 황인범은 퀸텐 팀버와 함께 중원을 맡았다. 이고르 파이샹, 안토니 밀람보, 아니스 하지 무사가 2선에서 최전방의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지원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페예노르트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하지 무사가 올린 킥을 프라하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뒤에 있던 트라우너가 헤더를 시도해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트라우너의 집중력이 돋보인 선제골 장면이었다.

2분 뒤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페예노르트의 돌격대장 파이샹이 개인 능력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압박에 성공해 공을 잡은 파이샹은 프라하 수비수들 사이에 벌어진 공간으로 공을 몰고 질주했다. 프라하 수비가 뒷공간을 견제하기 위해 뒤로 슬금슬금 발을 빼자 파이샹은 먼 거리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파이샹의 슈팅이 워낙 강력했던 탓에 막지 못했다.

이후에는 페예노르트의 흐름이었다. 프라하는 최전방에 투톱으로 배치한 코소보 국가대표 공격수 알비온 라흐마니와 베이코 비르만체비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황인범이 뛰는 중원 싸움에서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8분 비르만체비치가 왼발 슛을 시도해봤으나 막혔다.

계속해서 맹공을 이어간 페예노르트가 전반 30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왼쪽 측면에서 뉴쿱의 패스를 받은 하지 무사가 상대 수비를 속인 뒤 골문 반대편을 바라보고 날카로운 왼발 슛을 쏜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페예노르트는 3-0 스코어가 만들어진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았다. 전반 35분 프리킥에서 나온 한츠코의 헤더와 전반 38분 밀람보의 화려한 바이시클킥으로 계속 프라하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전 내내 페예노르트의 공세를 막느라 진땀을 뺐던 프라하가 전반 막바지 간신히 한 골을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전반 43분 프라하의 스로인 상황에서 황인범이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이 라흐마니에게 향했고, 라흐마니가 헤더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전반전은 페예노르트가 3-1로 리드한 채 끝났다.

라흐마니의 추격골로 가능성을 본 프라하는 후반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후반 6분 칸 카이리넨의 슈팅과 후반 8분 루카스 사디렉의 연속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두 번의 기회 모두 무산됐다. 사디렉의 슈팅은 페예노르트의 수호신 벨렌로이터의 선방에 막혔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13분 스말의 부상으로 토마스 빌렌을 긴급 투입하는 등 변수가 있었지만 후반 18분 한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연결되기도 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히메네스의 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는 데 성공했다. 프라하 수비진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한 걸 히메네스가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페예노르트의 프리스케 감독은 교체카드를 사용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30분 황인범과 뉴쿱, 하지 무사를 불러들이고 휴고 부에노와 칼빈 스텡스, 라미즈 체루키를 내보냈다. 75
분간 중원을 휘저었던 황인범은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향했다.


 


프라하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펼친 끝에 한 골을 더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35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페예노르트 수비수 빌렌이 걷어내려고 했지만 빌렌에게 맞고 굴절돼 페예노르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프라하가 다시 한번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2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페예노르트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결국 경기는 페예노르트의 4-2 승리로 종료됐다.

황인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83%(52회 중 43회 성공), 긴 패스 성공 4회(6회 시도), 태클 성공 2회(100%), 차단 1회,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1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5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2회(5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페예노르트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유의 활동량도 여전했다. 황인범은 지난해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소속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맞아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앞뒀을 때 "개처럼 뛰겠다"는 각오를 밝혀 화제가 됐다.

페예노르트에서도 그런 다부진 면모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6만8950m, 경기당 1만1492m를 뛴 것으로 드러났다. 박지성 등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경기당 1만2000m 이동한 것으로 고려하면 황인범의 활동량도 유럽 최정상급이다.




 


페예노르트는 프라하전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더불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3-3 극적 무승부를 포함한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 기록을 이어갔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꿈은 아니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페예노르트는 남은 리그 페이즈 두 경기에서 김민재의 소속팀이자 독일 축구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강세를 보인 프랑스의 명문 구단 LOSC릴을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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