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현’ 이정현이 복귀 준비를 마친 듯하다.
고양 소노는 현재 9연패 늪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 부임 후 6연패. 최근 김민욱의 ‘학폭 사태’까지 발생해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히 에이스가 복귀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릎 부상으로 11월 중순 이후 결장했던 그가 코트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KBL 제공
소노 관계자는 “이정현은 지난 1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김태술)감독님의 뜻이 중요하겠지만 복귀에 무리는 없는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 역시 “마지막 훈련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겠지만 (이)정현이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만약 출전한다면 10~15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덜 뛸 수도, 더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오랜 공백기로 인해 이정현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재활 과정이 순조로워 근력은 좋아졌다는 반응이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김태술 감독은 “당장 무리시킬 수는 없다. 다시 부상을 당하면 올 시즌이 힘들어진다.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뛰는 운동을 못 해서 무거운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정현의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소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그는 소노는 물론 KBL 최고의 선수 중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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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2024-25시즌 8경기 출전, 평균 33분 7초 동안 18.9점 3.3리바운드 4.5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 중이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소노는 오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서울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올 시즌 4승 11패를 기록 중인 최약체. 소노는 물론 김태술 감독 입장에서도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만약 소노가 패한다면 10위로 추락하게 된다. 그렇기에 더욱 승리가 절실한 멸망전이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이 만만한 팀은 아니다. 전체 1순위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원석, 그리고 코피 코번의 공백을 빈센트 에드워즈로 채우고 있다. 지난 안양 정관장전에서 보여준 그들의 경기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가 고질적인 무릎 문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김민욱까지 전력에서 이탈,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이정현이 돌아온다면 말이 달라진다. 그는 코트 분위기를 180도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사진=KBL 제공[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민준구 MK스포츠